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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CTV 감시사건에 일본 팬들도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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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CCTV 감시사건에 일본 팬들도 의구심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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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보도에 지바 롯데 향한 의구심 증폭..."선수를 물건처럼 생각하나"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이른 바 'CCTV 감시사건'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운데, 일본 야구팬들이 롯데와 같은 모기업을 가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6일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롯데의 CCTV 감시사건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일본 야구팬들은 지바 롯데와 연결하며 댓글로 의견을 나타냈다.

그들은 댓글을 통해 "지바 롯데 구단도 선수를 물건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느낀 적이 있다"며 "지바 롯데도 감시카메라를 도입한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롯데의 CCTV 감시사건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운데 일본 팬들이 지바 롯데에 대해서도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또 다른 팬들은 "새벽에 감시당한 선수들이 불쌍하다", "이대호가 이런 팀에서 뛰었다니" 등 선수들을 걱정하는 의견도 나타냈다. 아울러 "앞으로 롯데 물건은 사지 않겠다"며 기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댓글도 있었다.

데일리스포츠는 "(CCTV 사건에 대해) 한국 야당 국회의원(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롯데 구단이 올시즌 원정경기로 묵는 호텔에서 CCTV를 통해 감시를 해왔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사생활과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고 이번 사태에 대해 전했다.

이어 "문제는 인권침해뿐만 아니라 CCTV 감시를 조건으로 내걸고 호텔 계약을 체결한 것은 민법 상 위반을 범한 것"이라고 법적문제로 번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운영부장 등의 구단 간부들이 선수들을 따로 불러 선수단의 내부분열을 일으키려 했다. 이에 선수단이 성명문을 발표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했다"며 롯데 프런트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번 롯데 사태가 일본 팬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한일 두 나라의 롯데가 모두 이미지 추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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