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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손현준 대구 감독, '이영진 충격 효과' 기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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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손현준 대구 감독, '이영진 충격 효과' 기대하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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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또다시 임시 사령탑 체제다. 손현준 대구 FC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손현준 대구 감독의 사임이 연속된 충격 효과로 나타날 수 있을까.

대구는 22일 손현준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음을 전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이영진 전 감독이 같은 이유로 팀을 떠난 지 불과 9개월만이다.

▲ 손현준 대구 감독이 22일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대구는 최근 4연패를 하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년 전 대구는 리그 다득점에서 상주에 밀려 2위를 차지했고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수원 FC에 져 K리그 챌린지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승격이 불안한 상황에 이르자 이 감독은 자진 사임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으로 이어졌다.

자진 사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는 게 축구계의 정설이다. 이영진 감독 사임 때와 마찬가지로 손현준 대구 감독 사임 건도 대구의 높은 기대치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대구의 목표가 클래식행이었다면 올해는 리그 잔류가 최우선 과제다. 현재 대구는 2승 3무 7패(승점 9)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9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2), 10위 광주 FC(승점 11)과 승점 차가 크지 않지만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8월 이영진 대구 전 감독이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자 자진 사임했다. 이후 대구는 반등하며 3년 만에 승격을 이뤄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손 감독은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하며 팀의 변화와 승격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상주 상무전부터 안드레 감독대행이 선수단을 지휘한다.

지난해 이영진 감독이 물러난 시점 대구는 챌린지에서 10승 9무 5패(승점 39)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강원 FC(승점 41)에 승점 2 뒤져 있던 상황. 손현준 감독 대행 체제에서 대구는 9승 4무 3패, 승점 31을 보태며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안산 무궁화가 시민 구단으로 바뀌면서 승격이 무산돼 대구가 3년 만에 클래식에 복귀했다.

시즌 중 감독 교체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성남 FC는 김학범 감독이 물러난 이후 오히려 더욱 고전하며 강등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대구는 손현준 감독의 사임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지난해의 자신들의 반등을 떠올린다. 대구가 2년 연속 감독 교체 효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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