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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4위 손흥민, '경기당 1.3골' 답답한 슈틸리케호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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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4위 손흥민, '경기당 1.3골' 답답한 슈틸리케호 구하라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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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어뿐 아니라 최전방도 거뜬, 대표팀 고민 해결해줄 적임자?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윙어로 성장한 그가 울리 슈틸리케(63)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22일(한국시간) 발표한 EPL 파워랭킹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메수트 외질(아스날),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14위에 올랐다. EPL 사무국 선정 순위에서도 15위를 차지했던 손흥민은 리그 톱 수준의 공격 자원임을 재확인했다.

▲ 손흥민(왼쪽)은 슈틸리케호에서 줄곧 왼쪽 윙어로 나섰다. 그러나 소속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스포츠Q(큐) DB]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성적은 34경기 14골 6어시스트다. 올 시즌 EPL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10명에 불과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오프더볼 움직임을 개선하며 날개를 달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바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소화 능력이다.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원톱으로 나섰던 손흥민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앨런 시어러 BBC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최전방에서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수비 뒤쪽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은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경기에서 고작 9골(경기당 1.29골)을 넣는데 그쳤다. 문제는 득점 분포다. 구자철, 이청용, 남태희, 기성용 등 미드필더들이 득점에 가담하는 게 긍정적이지만 스트라이커들은 침묵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카타르와 최종예선에 앞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김신욱(29·전북 현대)을 제외하고 이근호(32·강원 FC)를 뽑아 스피드에 초점을 맞췄다. 손흥민 활용폭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4월 잉글랜드를 방문해 토트넘과 왓포드의 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손흥민은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원톱 고민에 빠진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줄만한 활약이었다. 손흥민의 활용폭을 넓히는 것이 카타르전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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