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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사의 표명' 한화이글스, 한용덕 코치가 떠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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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사의 표명' 한화이글스, 한용덕 코치가 떠오르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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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와 김성근 감독의 결별이 최종 확정됐다. 한화는 당분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소화하기로 했다.

여기서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한화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했던 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한 수석코치가 한화 감독대행 시절에 좋은 성적을 냈던 까닭이다. 2012년 한화의 승률은 0.408(53승 77패 3무)였는데, 이 중 한용덕 감독대행 시절 성적은 14승 13패 1무, 승률 0.519로 상당히 선방한 편이었다. 당시를 기준으로 5년간 한화 사령탑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12시즌 당시 한용덕 감독대행은 꼴찌로 떨어진 팀을 묵묵히 수습하면서 이전같이 허무하게 패하는 경기를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화 팬들은 한대화 전 감독의 별명인 ‘야왕’을 패러디 한 ‘용왕’이라는 별명을 한 대행에게 붙여줬다. 이처럼 한용덕 감독대행은 시즌 막판 활약으로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김응용 감독이 부임했고 2012년 10월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화 구단은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시즌 도중 감독 부재 상황이 벌어진 만큼, 우선 팀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때까지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5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 된 것.

▲ 두산 한용덕 수석코치. [사진=스포츠Q DB]

김성근 감독이 벤치를 비운 한화는 2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도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단,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한화는 4회말까지 0-10으로 뒤졌지만 5회와 6회 1점씩을 만회한 뒤 7회 대거 5점을 뽑으며 KIA를 끝까지 괴롭혔다. 비록 8-13으로 졌지만 24일 경기에 대한 희망을 본 일전이었다.

스코어 상으로만 봤을 때 한화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이 물러난 것에 대해 흔들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제 남은 건 이상군 감독대행이 얼마나 빨리 무너진 팀을 수습하느냐다. 한화의 10년만의 가을야구가 여기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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