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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무어 별세, '007'을 빛낸 제3대 제임스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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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무어 별세, '007'을 빛낸 제3대 제임스 본드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05.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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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영화배우 로저 무어의 별세 소식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 암 투병 중이던 영화배우 로저 무어는 스위스에서 세상과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 무어는 4번의 결혼 경험이 있다. 그는 세 번째 부인인 이탈리아 배우 루이사 마티올리와 아이들 둘 딸 하나를 낳아 3자녀를 두고 있다.

무어의 가족은 SNS를 통해 “아버지가 암과 싸우다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 (…) 아버지는 특별한 사람이었고, 사람들은 그런 그를 사랑했다”라며 “아버지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로저 무어는 지난 1945년 영화 ‘결혼 휴가’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프란시스’, ‘몽키 비즈니스’, ‘챔프’ 등 수많은 작품의 단역을 맡으면서 실력을 다졌다. 영화 ‘중단된 멜로디’, ‘디안’에서는 조연을 맡으며 단계별로 천천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지난 1961년 영화 ‘골드 오브 더 세븐 세인츠’에서 주연을 맡았고, 지난 1973년에는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으로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로저 무어는 제3대 제임스 본드였다. 그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부터 ‘문레이커’, ‘유어 아이스 온리’, ‘옥터퍼시’, ‘뷰 투 어 킬’까지 총 7편의 ‘007’ 영화 시리즈에 출연해 영화를 빛냈다. 그 결과 지난 1980년에 로저 무어는 제3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자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로저 무어는 지난 2007년 10여 년에 걸쳐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그 함마르셸드상’을 수상했다. 로저 무어는 유엔의 친선 대사였던 오드리 헵번의 권유를 따라 유엔의 친선 대사가 됐고, 이후 꾸준히 유엔의 친선 대사로 봉사했다.

‘007’ 시리즈로 전 세계의 팬들을 감동시켰던 로저 무어의 별세 소식에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로저 무어가 비록 세상과는 작별했지만, 팬들의 마음에는 영원히 남아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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