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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일본 반응은 호평 일색, '메시 급' 골 겪어봤어도 여전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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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일본 반응은 호평 일색, '메시 급' 골 겪어봤어도 여전히 놀랍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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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 유망주 이승우(19)를 향한 일본의 반응이 뜨겁다. ‘월반’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합류한 쿠보 타케후사(16·FC도쿄)와 비교해 완성 단계를 향해 가고 있는 이승우를 보는 일본의 반응은 칭찬 일색이다.

이승우는 23일 아르헨티나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리그 2차전에서 전반 18분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승우 골에 대한 일본 인기 커뮤니티 2ch의 반응은 뜨겁다. “이건 닥치고 메시잖아”, “최근 4경기에서 4골 1어시스트라니 정말 위험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노릴 수 있겠어” 등 부러움 가득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2014년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8강에서 일본을 만났다. 당시 이승우는 경기 전부터 일본은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은 이승우의 인터뷰에 분개하는 반응을 나타냈지만 경기를 마치고는 그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승우는 전반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프라인 이전부터 60m 가량 폭발적 드리블 돌파로 일본 수비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골키퍼까지 제치는 굴욕적인 골을 선사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의 골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다.

엄청난 골을 통해 이승우의 진가를 확인했던 이승우지만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는 이승우의 경기력은 또다시 일본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일본에도 이승우만한 기대를 받는 유망주 쿠보가 있다. 그는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했다. 나이대가 달라 함께 뛰어본 적은 없지만 서로를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기대를 받으며 대표팀에 합류했고 1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축구팬들은 이승우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반응이다.

2ch의 네티즌들은 “쿠보가 끈적함이 있고 테크닉도 좋고 패스도 잘하지만 스피드나 순발력, 돌파 능력은 이승우가 훨씬 위인 것 같다”, “쿠보가 MVP급 활약을 펼친다면 최고일텐데 아무래도 무리겠지”라며 아직은 쿠보에 비해 이승우가 앞서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르헨티나 힘내라”, “아르헨티나 정말 남미 팀 맞아?”, “골키퍼 바보 아니야? 더 기다렸어야지”, “그런데 (이승우) 경박하다” 등 시샘 섞인 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이승우의 활약을 인정하는 게 일본의 주류 반응이었다.

이승우는 오는 26일 치러질 한국-잉글랜드전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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