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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와일드카드 비결, 외모와 인기? 주최측의 남모를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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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와일드카드 비결, 외모와 인기? 주최측의 남모를 고민은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4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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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복용 선수에 출전권 부여 부적절하다는 지적 이어져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로저스컵에 초청됐다.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로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샤라포바가 참가 자격이 있느냐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 주최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샤라포바가 와일드카드로 로저스컵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샤랴포바는 지난해 1월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Meldonium)에 양성 반응을 보여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샤라포바는 징계 해제 이후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초청받아 출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칼 헤일리 로저스컵 토너먼트 디렉터의 말을 인용해 “높은 인기 덕분에 샤라포바를 초청하게 됐다”며 “이미 징계도 끝난 상황이니만큼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테니스계 대표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헤일의 말대로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조건들이 샤라포바의 와일드카드 획득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자칫 대회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부샤드는 샤라포바의 와일드카드 출전에 대해 “정직하게 출전하는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불공평한 처사”라며 샤라포바를 비판했다. 남자 테니스 랭킹 세계 1위 앤디 머레이 역시 “금지약물로 물의를 빚었던 선수들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대회에 나서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의 출전을 공지한 로저스컵 공식 트위터에는 “결국 돈과 흥행으로 출전 선수를 결정했다(@kniscoolasice)”, “로저스컵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니, 실망스럽다(@thtsohenny)” 등 비판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로저스컵에 앞서 개최가 예정된 프랑스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와일드카드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를 위해 줄 수 있다”며 “도핑 징계를 받고 돌아온 이에게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샤라포바의 출전을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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