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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호' 男 배구대표팀 월드리그 선전, 노재욱-이민규-황택의 손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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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호' 男 배구대표팀 월드리그 선전, 노재욱-이민규-황택의 손끝에 달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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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세터 한 번 키워보려고.”

과연 세터 출신 지도자다운 선택이었다. 국제무대에서 어린 세터들의 경험치를 높여주고자 김호철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소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2014~2015시즌까지 천안 현대캐피탈을 이끈 김호철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지난달 3일 선수단 소집 후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를 준비 중이다.

▲ 김호철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 2주간은 선수단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블로킹, 서브, 리시브 등 기술적인 부분을 다듬었다. 자체 연습경기를 반복하며 조직력을 다지고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 김 감독은 임도헌, 이영택 코치와 함께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살피며 일대일 지도에 나섰다. 그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이 많다. 이강원(KB손해보험), 류윤식(대전 삼성화재), 박주형(현대캐피탈)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강원이가 주 공격을 맡아야 한다. 책임감이 막중할 것이다. 하지만 한 명에게만 의존하는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명이 골고루 공격에 가담해야 할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이번 대표팀에는 세터가 세 명이나 발탁됐다. 노재욱(25‧현대캐피탈), 이민규(25‧안산 OK저축은행), 황택의(21‧구미 KB손해보험)가 그 주인공. 과거 ‘컴퓨터 세터’라 불리며 이름을 날렸던 김호철 감독은 “세터를 한 번 키워보려고 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어리지만 이들 ‘트리오’는 현재 V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노재욱은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면모와 코트에서 빼어난 리더십으로 현대캐피탈의 2016~2017시즌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민규 역시 OK저축은행이 2014~2015시즌부터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적잖은 공로를 했다. 황택의는 프로 1년차 시즌을 주전으로서 무리 없이 소화했다.

현재 대표팀은 15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최종 엔트리는 14명이므로, 세터 3명이 1~3주차동안 번갈아 투입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월드리그 대회 목표로 ‘2그룹 잔류’를 외쳤다. 그는 “예선 9경기 중 최소 4승은 해야 한다. 첫 무대인 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쉽진 않겠지만 선수들을 믿는다”라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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