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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금강 슬라이더로 버틴 5이닝, '선발 붕괴' NC다이노스 한시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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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최금강 슬라이더로 버틴 5이닝, '선발 붕괴' NC다이노스 한시름 덜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4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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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경문 감독의 충격요법이 통했을까. NC 다이노스 최금강(28)이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하며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최금강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7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 만에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최금강은 “중간 투수들과 타자들에게 고맙다”며 “지난 두 경기 일찍 강판돼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운좋게 5이닝을 채워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NC 다이노스 최금강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7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스포츠Q DB]

4월 중순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된 최금강은 선발 3연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3경기에서 도합 7⅔이닝, 10실점. 연이은 조기 강판으로 불펜에 부담을 안겼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최금강을) 불펜으로 내리려고 했지만 (이)민호가 먼저 중간 계투조에 합류하게 돼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선발투수가 더 던져줘야 한다.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도 불펜에는 부담이 된다”고 최금강의 분발을 요구했다.

어느 때보다 최금강의 역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선발 7연승을 달리던 제프 맨쉽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민호도 난조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재학도 이름값에는 부족하고 구창모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에이스 에릭 해커가 외롭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변화구의 적극적인 사용이 반전을 가능케 했다. 주무기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 삼진 3개를 잡아냈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도 공격적으로 던지며 유리한 볼 카운트 승부를 이끌었다. 전체 87구 중 슬라이더만 40개를 던지며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1회 피안타율 0.385로 높았던 최금강은 이날 1회말 피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주며 흔들렸다. 2사 만루 위기 상황. 1루수 직선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결정구는 역시 슬라이더였다.

2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6타자를 연속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 무사에 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했다. 결국 김규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5회 마운드에 오른 최금강은 공 10개로 세 타자를 깔끔히 막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부터 원종현에게 공을 넘겼다.

넥센이 거세게 추격했지만 NC는 끝내 5-4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경문 감독은 “최금강이 선발 투수 역할을 정말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최금강의 반등으로 NC는 선발진 운영에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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