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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앞문 붕괴' NC다이노스 해법, 임창민 기준 불펜 헤쳐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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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앞문 붕괴' NC다이노스 해법, 임창민 기준 불펜 헤쳐모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5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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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평균자책점 2위, 임창민 0점대-김진성-원종현 1점대 ERA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 0.270-7, 4.30-5, 3.65-2.

NC 다이노스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수치들이다. 0.270의 타율(7위)과 4.30의 선발 평균자책점(5위)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 3.65, LG 트윈스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불펜 평균자책점 덕분이다. 그 중심에 세이브 부문 선두 임창민(32)이 있다.

NC는 24일 넥센 히어로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5-4로 신승했다. 1점 차 승부에서 실점 없이 승리를 지킨 임창민의 공이 컸다.

▲ NC 다이노스 임창민은 벌써 1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경기 후 김경문 NC 감독은 “상대 팀 좋은 수비 등으로 쉽지 않은 한 점 차 승부를 벌였는데 선수들이 승리를 잘 지켜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서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최금강도 “중간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경기 후 임창민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타이트한 상황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더욱 몸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마무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너진 앞문 때문이다. 7연승을 구가하던 제프 맨쉽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이재학은 1승 3패로 부진하고 있다. 이민호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구원으로 내려갔고 구창모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금강이 3경기 부진 이후 전날 5이닝 3실점으로 회복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임창민의 안정감은 독보적이다. 2경기 24이닝을 책임지며 1승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이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도 0.79에 그친다. 탈삼진은 무려 26개. 이닝당 하나 이상씩을 잡아내는 꼴이다.

▲ 김진성(왼쪽)과 원종현은 임창민 앞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철벽 계투 삼총사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전날 넥센전에서도 막판 넥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8회말 김웅빈이 솔로 홈런을 날렸고 9회초 김민성이 호수비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임창민에게 상대의 기세는 중요치 않았다. 임창민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공 9개로 세 타자를 깔끔히 잡고 경기를 끝냈다.

김진성도 임창민 못지않다. 원종현과 같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30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원종현(1승 14홀드, WHIP 1.09)과 평균자책점은 같지만 WHIP에서 0.79로 더욱 위력적이다.

30대 베테랑들의 호투 바람은 이형범, 강장산, 임정호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셋은 모두 10이닝을 조금 넘기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0.00, 1.59, 3.38로 빼어난 투구를 보인다.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는 비중이 높지는 않다고 해도 김경문 감독이 든든함을 보일 수밖에 없는 자원들이다.

김경문 감독은 늘 여름 이후가 진짜 승부라고 말한다. 다 같이 힘들어지는 시기에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NC의 불펜진은 지난 3년 간 리그에서 가장 안정감인 활약을 보였다. 결국 선발진이 제대로 회복되기까지 중간에서 얼마나 잘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창민을 중심으로 김진성, 원종현 등이 지키는 NC의 불펜진이 여름이 다가와도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까지의 투구만 놓고 본다면 좀처럼 위기를 겪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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