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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이라크와 평가전 확정, 이근호-이명주 활용해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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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이라크와 평가전 확정, 이근호-이명주 활용해 돌파구 찾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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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더 이상의 핑계는 없다. 지난 3월 시리아에 이기고도 경기력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던 슈틸리케호가 그토록 바랐던 평가전을 갖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즈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시리아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졸전 끝 신승을 거둔 뒤 짧은 소집기간을 탓(?)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 이근호는 2015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내달 8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새로운 얼굴이 대거 발탁됐다. 3월 중국, 시리아와 최종예선전 당시 합류하지 못했던 11명이 새롭게 승선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끄는 선수가 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초기였던 2015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4개월 여만에 다시 부름을 받은 이근호(강원FC)와 이명주(알 아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으로 둥지를 옮긴 이근호는 12경기에서 3골 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수치 상으로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볼 배급에서부터 과감한 슛까지 만능 공격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12라운드 FC서울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 패스성공률 87%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해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많은 경험도 큰 장점이다. 이근호는 기성용(91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75경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다. 이청용과 같다. 득점은 손흥민(17골)보다 많은 19골이다. 그 중 11골이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만든 것이라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라크전 활약에 따라 다음달 13일 만날 카타르와 최종예선 8차전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명주는 구자철이 없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이 기대된다. 이명주는 UAE 리그 강호 알 아인에서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전북 현대를 어렵게 했고 2차전에서는 골까지 터뜨렸다. 중동 원정에 특별한 적응이 필요치 않다는 점은 강점이다.

이 외에도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창민과 황일수 등도 투입된다면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지나치게 유럽파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럼에도 답답한 경기력은 지속돼 왔다.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발탁한 만큼 평가전에서 많은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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