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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잉글랜드] 이승우-백승호 부재 '돈 워리', 종주국 무패 역사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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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잉글랜드] 이승우-백승호 부재 '돈 워리', 종주국 무패 역사를 믿는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5.2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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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잉글랜드 상대 2승 4무로 상대전적 우위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한국 남자 축구는 잉글랜드를 만날 때마다 더 강해졌다. 연령대를 가리지도 않았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19)와 백승호(20)를 벤치에 앉혀두고도 잉글랜드전을 자신하는 이유다.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6강을 확정했고 잉글랜드는 1승 1무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만큼 무리하게 욕심내기 보다는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결과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잉글랜드 상대로 유난히 강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 U-20 대표팀은 잉글랜드 상대로 패배가 없다. 3번 맞대결을 펼쳐 2승 1무로 우위. 가장 최근 펼쳐졌던 지난해 수원 컨티넨탈컵에서도 잉글랜드를 2-1로 이겼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이유현과 강지훈이 잉글랜드 상대로 연속 골을 터뜨렸다.

연령대를 위·아래로 넓혀도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마이클 오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박지성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무승부를 거둬 잉글랜드를 강팀 상대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올림픽 대표팀 역시 잉글랜드 상대로 2무를 기록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한국이 상대했던 영국 단일팀은 18명 가운데 13명이 잉글랜드 출신이었다. 라이언 긱스가 주장으로 나섰고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대니 로즈(토트넘 핫스퍼) 등이 영국을 대표해 한국전에 나섰다.

한국은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뛰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영국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스터리지의 슛을 이범영이 막아내며 한국은 4강에 진출,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U-17 대표팀도 잉글랜드 상대로 2번의 무승부를 거뒀다. 2014년 당시 16살이던 이승우가 잉글랜드 상대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국 남자 축구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국제무대에서 잉글랜드 상대로 2승 6무로 앞서있다.

열광적인 홈 분위기 역시 잉글랜드에게는 부담으로, 한국에게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U-20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현장 판매분을 포함한 4만4031석 전좌석이 매진됐다”며 “예매가 취소되는 표에 한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상대전적에서도 잉글랜드를 압도하고 있는 한국이 홈팀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은 모두 갖춰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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