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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고민하던 손흥민, 한 시즌 만에 둘도 없는 보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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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고민하던 손흥민, 한 시즌 만에 둘도 없는 보물이 됐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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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스탠다드 "손흥민-비머 새 핸드쉐이크를 선보여", 텔레그래프 "손흥민 잔류 옳은 선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사흘간의 짧은 일정을 뒤로하고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에 대한 반응은 1년 전과는 천양지차였다. 이적설에 휘말렸던 손흥민은 어느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23일 팀 동료 카일 워커, 벤 데이비스, 케빈 비머와 스폰서 행사 등을 위해 입국했던 손흥민은 이날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키치SC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국내 취재진은 물론 역으로 외신에서도 손흥민의 귀국 일정에 대해 관심 있게 보도했다.

▲ 손흥민이 24일 AIA 스퍼스 데이 미디어 행사에서 사회자가 동료들을 소개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영국 런던 지역 일간지 이브닝스탠다드는 24일(한국시간) “올 시즌 21골을 넣은 손흥민은 정교하게 짜여진 핸드 쉐이크 세리머니로 유명하다”며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과 비머가 한국의 토트넘 팬들 앞에서 새로운 핸드 쉐이크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팬 행사에서 비머와 핸드 쉐이크를 하고 있는 손흥민의 영상을 첨부했다. 대단할 것 없는 소식이지만 이를 통해 손흥민의 달라진 위상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스타 플레이어가 돼 버린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에 28경기 4골에 그쳤다. 시즌을 마치고 이적설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 때 투자했던 2200만 파운드(319억 원)를 회수할 수 있다면 그를 보내줄 준비가 돼 있었다”며 “볼프스부르크가 실제로 접촉했으나 토트넘이 막판에 손흥민을 지키기로 결정했고 그것은 팀에 옳은 선택이 됐다”고 전했다.

▲ 카일 워커(왼쪽부터), 손흥민 벤 데이비스,가 24일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케빈 비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토트넘에서 2년차를 맞은 손흥민은 47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만들어 냈다. 팀에서 해리 케인, 델레 알리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골이다. 케인,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뤄진 공격 삼각편대에 밀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하고도 이뤄낸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손흥민과 함께 한국을 찾은 동료들은 그가 팀 내에서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비머는 손흥민과 오랫동안 함께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첫 시즌이 적응기였다면 이번에는 기지개를 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팀과 동료들의 확실한 신뢰를 받게 된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발전된 기량을 보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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