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45 (목)
[SQ초점] '빛바랜 3출루' 이천웅, LG트윈스 외야경쟁 구도 바꾸다
상태바
[SQ초점] '빛바랜 3출루' 이천웅, LG트윈스 외야경쟁 구도 바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5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1군 복귀 첫 날부터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29)이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이름을 높였다.

이천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천웅의 활약 속에도 LG는 두산에 7-9 역전패를 당했다. 7회초 닉 에반스에게 스리런,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이천웅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1군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발 부상을 당했고, 그간 2군에서 치료와 재활에 몰두했다. 실전 테스트까지 마친 이천웅은 이날 50여일 만에 1군으로 콜업됐다.

상대 선발투수가 사이드암 박치국이었기에 곧바로 선발로 투입된 이천웅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포지션 라이벌들을 긴장시켰다.

1회에는 좋은 선구안과 함께 빼어난 판단력을 보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치국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낸 이천웅은 재빨리 2루를 훔쳤는데, 포수 양의지의 송구 실책이 겹쳐 3루까지 내달렸다. 공이 외야로 많이 빠지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주자의 판단력이 중요했는데, 이천웅은 빠른 주력으로 3루에 무사히 들어갔다.

이 장면을 본 이병규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오늘 콜업된 선수이기에 이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천웅이 잘했다. 상황 판단력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천웅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팀이 3-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천웅은 볼카운트 0-2에서 박치국의 4구를 받아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박용택의 땅볼 때 3루를 밟은 이천웅은 양석환의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6회엔 공을 잘 골라냈다. 1사 1, 2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LG는 다음타자 박용택의 3타점 2루타로 7-3 리드를 잡았다.

1군 복귀전에서 임팩트 있는 면모를 보여줬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이천웅은 이형종, 임훈 등이 버티고 있는 LG 외야 경쟁 구도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