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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라이벌 저격포' 두산베어스 에반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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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라이벌 저격포' 두산베어스 에반스, 2년차 징크스는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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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야말로 라이벌을 제대로 저격한 한 방이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닉 에반스(31)가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에반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7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대형 아치를 그린 에반스의 활약 덕에 두산은 LG에 9-7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3위 탈환.

지난해 초반 타격 부진을 딛고 2군에서 돌아온 뒤 맹위를 떨쳤던 에반스는 올 시즌은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경기까지 타율 0.303에 8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직전 10경기에서는 2홈런 5타점을 몰아쳤다. 2년차 징크스는 보이지 않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에반스는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산이 4-7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에반스는 LG 4번째 투수 최동환의 4구째 시속 144㎞ 속구를 통타, 115m짜리 우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9호.

이 한 방으로 분위기를 탄 두산은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중심타자들의 대형 아치로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경기 후 에반스는 “홈런을 치려는 생각보다는 강하게 때리려고 마음먹었다.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편하게 마음먹고 있다. 지난해 같은 경우 그보다 더 안 좋았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역시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이기는 게 유일한 목표다”라고 ‘팀 퍼스트’의 면모까지 보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특히 중심타자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며 홈런을 친 에반스와 김재환을 칭찬했다.

중요할 때 한 방을 칠 수 있는 에반스가 있기에 두산의 KBO리그 3연패 프로젝트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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