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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80] '사우스클럽' 남태현 '허그미' 불분명한 밴드 정체성, 의미있지만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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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80] '사우스클럽' 남태현 '허그미' 불분명한 밴드 정체성, 의미있지만 모호하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5.2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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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60회 예정)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새 앨범을 발매한 밴드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하는 앨범 이야기를 통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위너 멤버였던 남태현이 결성한 밴드 사우스클럽의 선공개 곡이 발매됐다. 이번 선공개 곡은 남태현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하지만 가요와 인디신이라는 중간지점에 걸쳐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남태현의 밴드 사우스클럽의 정체성을 더욱 모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크다.

◆'허그미' 리뷰

'허그미'를 굳이 록 장르로 엮자면 슬로우 템포를 지향하는 영국 브릿록계열의 사운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운드와 비트가 브릿록 스타일이라고 해서 이걸 록음악으로 봐야 할지는 의문이 든다.

위너시절 남태현. 현재 남태현은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했다. [사진=스포츠Q DB]

허그미의 감성은 국내 가요시장에서 많이 쏟아져 나오던 발라드 음악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그렇다면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남태현의 밴드 사우스클럽의 정체성이 과연 가요시장을 겨냥한 팀으로 봐야 할지 인디신에서 활약할 밴드로 봐야 할 지다.

사우스클럽은 이 부분을 확실하게 하고 가야만 한다. 밴드라는 이름을 달고 인디신을 두리번거리며 가요시장을 노리는 '위장전술'을 펼친다면 자칫 이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비판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밴드의 중심 멤버 남태현이 아이돌그룹 위너 출신이라는 지울 수 없는 이미지가 있는 상황에서 정체성 때문에 비판을 받게 된다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아직 사우스클럽의 미니앨범 전곡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이 앨범 안에는 모던록이 있을 수도 있고 하드록이 있을 수도 있다. 정확한 이들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미니앨범 전체를 듣고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런 흔하디흔한 감성 발라드를 선공개 곡으로 정한 것은 이들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공연 부분에서의 남태현과 사우스클럽

남태현 밴드 사우스클럽은 오는 6월에 서울 한강난지공원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 스마일러브위크엔드(Smile, LOve, Weekend)에서 공식 데뷔무대를 갖는다. 이미 지난해 처음 클럽공연을 했던 이들이 서는 무대치고는 매우 큰 자리다.

스마일러브위크엔드에 대해 설명하자면 현재 밴드 신에서 최고 수준의 밴드들로 라인업이 이뤄진 올 하반기 기대되는 페스티벌 중 하나다. 과연 남태현 밴드 사우스클럽이 이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제대로 밝히고 밴드로서의 역량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정

사우스클럽은 페스티벌 출연뿐만 아니라 앞으로 6월 미니앨범 발매계획도 가지고 있다. 과연 아이돌 위너 멤버 남태현의 색을 지울 수 있는 작품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사우스클럽 제공]

■남태현 대해

위너 멤버였던 남태현은 지난 2014년 1집 '2014 S/S'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그룹 위너를 탈퇴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당시 탈퇴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다. 현재 남태현은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록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남태현이 밴드로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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