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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류현진 '불펜 전환',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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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류현진 '불펜 전환',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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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11년 만에 세이브를 올린 가운데, 그의 불펜 전환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팬 사이디드 닷컴은 27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불펜에서 스스로를 재발견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불펜투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현진은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자신의 빅리그 첫 세이브이자 프로 통산 2세이브째. 2006년 10월 2일 KBO리그(프로야구) 잠실 두산 베어스전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무려 3889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는 올 시즌 선발 자원이 넘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브랜든 맥카시,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 등이 앞문에 포진돼 있다. 여기에 마에다와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DL)에서 돌아왔고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진에 일시적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선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그 선택은 바로 유리아스의 마이너행과 류현진의 불펜 전환이었다.

류현진의 전날 경기를 끝내는 장면을 지켜본 한국 팬들은 “세이브를 올려 좋기는 한데, 뭔가 낯설다”, “다시 선발투수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등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진에 재합류하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류현진의 불펜 전환이 앞으로 빅리그에서 롱런하는 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4이닝 무실점을 한 번 기록했다고 해서 류현진에게 불펜에서 큰 역할을 부여하기는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올 시즌 류현진은 타순이 세 바퀴를 돈 시점(타자 입장에선 세 번째 타석)에 피안타율이 0.400이었다. 타자들은 첫 타석에서 류현진으로부터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건 두 번째 타석 때로, 피안타율이 0.228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팬 사이디드 닷컴은 이런 기록에 입각해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래 머물면 더 고통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그를 불펜 요원으로 투입했을 때 위력이 높아진다. 타자들은 이때의 류현진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타자들이 오른손 선발투수와 만나는 날에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연 다저스는 올 시즌 첫 불펜 등판에서 세이브를 챙긴 류현진을 계속 중간투수로 활용할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류현진의 보직이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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