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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16강 상대, 이란 아닌 '포르투갈!'(feat. 비디오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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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16강 상대, 이란 아닌 '포르투갈!'(feat. 비디오판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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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비디오판독(VAR)이 무려 세 팀의 운명을 갈랐다. 또, 후반 막판 세 팀의 표정이 계속 바뀐 끝에 한국의 U-20(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 상대가 포르투갈로 최종 결정됐다.

포르투갈은 27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C조 리그 3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디오고 곤칼베스와 잔데 실바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 포르투갈 U-20 대표팀 선수들. [사진=2017 FIFA U-20 월드컵 페이스북 캡처]

같은 시간 코스타리카가 잠비아에 1-0 승리를 거둬 포르투갈(1승 1무 1패, 승점 4, 골득실 0, 득4 실4)이 C조 2위를 확정지었다. 이란은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2로 조 4위로 처져 탈락이 확정됐다. 잠비아(2승 1패, 승점 6)가 1위, 코스타리카(1승 1무 1패, 승점 4, 골득실 0, 득2 실2)가 3위에 자리했다. 코스타리카는 포르투갈에 다득점에서 밀려 3위가 확정됐다.

이로써 한국의 16강전 상대는 C조 2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이 됐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포르투갈과 1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평가전에서 조영욱의 골로 앞서가다 후반 막판에 골을 내줘 1-1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은 역대 포르투갈과 대결에서 3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이 세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포르투갈과 이란, 코스타리카가 비디오판독에 울고 웃었다.

먼저 포르투갈과 이란이 1-1로 맞선 후반 29분경, 주심이 페널티박스에서 이란 선수가 찬 공이 포르투갈 선수의 팔에 맞았다고 판단해 이란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포르투갈은 “고의가 아니었다. 억울하다”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핸드볼이 아닌 것으로 번복됐다. 만약 이란이 페널티킥을 얻은 뒤 골을 넣었다면 이란이 2위가 되고 포르투갈이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코스타리카가 잠비아에 1-0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

허나 이 판정이 비디오판독 끝에 번복되고 포르투갈이 후반 41분 역전골을 넣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이 최하위로 떨어지고 포르투갈이 2위로 올라선 것. 타구장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여전히 잠비아에 1-0 리드를 잡고 있었다.

▲ 27일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잠비아 선수들. [사진=2017 FIFA U-20 월드컵 페이스북 캡처]

그런데 여기서 잠비아가 후반 40분이 넘어가 동점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대로 끝나면 코스타리카가 탈락하고 이란이 3위로 올라가는 상황.

그러나 다시 이것이 바뀌고 말았다. 비디오판독 끝에 잠비아 선수의 골이 취소된 것. 이란은 다시 탈락 위기에 몰렸고 코스타리카가 극적으로 3위에 복귀하게 됐다. 2위는 포르투갈로 변함이 없었다.

결국 경기는 이대로 끝났고, 이란은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내주면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C조 3위가 된 코스타리카는 최소 와일드카드 4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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