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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 탐험]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까지 더해져 볼것이 풍성...경복궁역 맛집·한복대여집까지 콧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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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도시 탐험]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까지 더해져 볼것이 풍성...경복궁역 맛집·한복대여집까지 콧노래!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5.27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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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본산. 어마어마한 문화 전통과 역사가 깃들어 있지만 임진왜란 때 건물 대부분이 파괴된 까닭에 유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오르지 못한 경복궁. 

그러나 오늘날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경복궁과 광화문광장을 떠올립니다. 경복궁이 서울 여행 코스 중 1번지로 꼽히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현실적으로 수도 서울 도심에 있어서 지하철 교통이 편리한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조상의 얼이 깃든 건축미와 정원의 아름다움 등 문화적 가치가 큰 것이 더 큰 매력일 것입니다.

서울의 조선5대궁궐 중 가장 중요한 경복궁

경복궁은 서울에 있는 조선 5대 궁궐 중 지리적·정치적으로 의미가 가장 큽니다. 고려의 무장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뒤 3년 후에 지은 조선왕조 최고의 법궁입니다. 

그러나 일제가 파괴해 본래 건물은 몇 개 남아 있지 않아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 때 건물 대부분이 화재로 소실됐고, 조선 말기인 1867년에야 흥선대원군 주도로 중건됐습니다. 

그 결과 왕과 신하들의 정무시설, 왕족 생활공간, 후원, 음식 만드는 공간 등 건물 500여동이 되살아났습니다.

경복궁 흥례문(위)과 광화문.
경복궁 근정전(아래)과 돌짐승.

경복궁은 굉장히 넓고 건물도 많습니다. 문도 많고 골목도 많습니다. 정신 멍하니 걸어 다니다가는 미로에 든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경복궁 지도를 떠올리며 다닐 필요가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물은 왕이 행사를 치를 때 썼던 근정전과 정무시설인 사정전입니다. 사정전은 청와대로 얘기하자면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대통령 관저에 해당하는 건물은 강녕전입니다. 왕이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며 일상생활을 하던 곳이지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자주 언론에 거론됐던 관저에 해당하는 곳이 강녕전입니다. 

왕비가 잠을 자는 공간은 따로 있는데 이름이 교태전입니다. 행여 왕비가 임금에게 비단 속옷을 입고 애교를 떠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교태는 중국 주역의 64괘 중 태(泰)괘에서 유래한 단어로, 하늘과 땅의 기운이 조화롭게 화합()해서 만물이 생성한다는 뜻이랍니다. 

애초에는 없었고, 세종 시절에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복궁 교태전. 참 아늑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입니다.

사정전(아래)과 만춘전
교태전(아래)과 이를 포함한 왕비 숙소 일원 전경.

경복궁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및 교태전을 중심으로 둘러보면 됩니다. 

그 외에 농업발전을 위해 세운 흠경각과 왕실의 불교 숭배와 관련된 함원전, 흥선대원군이 신정왕후에게 선물로 만들어준 자경전, 후궁과 궁녀들의 생활공간인 함화당 및 집경당, 고종을 위해 만든 ‘궁궐 속의 궁’인 향원정 및 건청궁, 고종의 서재와 외국사신 접대 공간이었던 집옥재와 협길당 등이 있습니다. 

향원정은 연꽃향기가 멀리 퍼져나간다는 뜻이 담긴 아름다운 정자인데 아쉽게도 최근 보수공사가 시작돼 앞으로 2년 정도는 들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공사 가림막 사이로 안을 들여다볼 수는 있습니다.

집옥재 왼쪽에는 팔우정이라는 8각기둥 형태의 건물이 맞붙어 있군요. 청나라 건축양식이 보이는 건물들입니다.

경복궁의 맨 뒤쪽 왼쪽 끄트머리에 있는 것은 조선태조 이성계 어진을 비롯한 역대 임금들의 초상화를 모신 태원전입니다.

경복궁 경회루는 오로지 이곳만 보러 가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연못 건물입니다. 왕이 주재해서 연회를 열거나 외교 사절들을 접대하던 장소이니 경관이 좋지요.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이룬 걸작입니다. 경회루 야경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야경촬영 명소입니다.

경복궁과 바깥세계를 가름하는 담장의 길이는 2,404m입니다. 네 방향의 담장에는 각각 대문이 하나씩 세워졌습니다.

 그중 남쪽에 위치하며 대한민국 정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이 광화문입니다. 동쪽에 있는 대문은 건춘문, 서쪽은 영추문, 북쪽은 신무문입니다.

교태전 후원의 건순각으로 이어지는 건순문.

경복궁 정문은 광화문이지요. 여기로 입장하면 흥례문과 인왕산이 어우러져 마치 조선시대로 되돌아간 느낌이 듭니다.

 이후 일직선상으로 근정문,근정전,사정문, 사전정, 향오문, 강녕전,양의문, 교태전으로 이어집니다. 교태전 뒤에는 아름다운 정원을 닮은 아미산이 있습니다. 뒤뜰이 참 아름답습니다. 교태전 오른쪽에는 소주방과 자경전이 있습니다. 

자경전은 흥선대원군이 자신의 아들 고종이 왕이 되도록 힘써준 신정왕후에게 감사의 뜻을 최대로 표현한 공간입니다. 자경전 십장생 굴뚝 등 꽃무늬는 탄성을 자아냅니다. 흔히 경복궁 꽃담을 말할 때 필수적으로 거론되는 곳이 자경전이지요. 

자경전에서 벗어나면 드디어 공간이 탁 트입니다. 온갖 나무와 해당화 등을 구경하며 발길을 북쪽으로 옮기면 향원정이 나옵니다.

향원전 바로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북악산입니다. 원래는 화강암 성분이 많은 하얀 바위산이어서 백악산이라 했답니다. 경복궁이 생기면서 ‘한양 북쪽의 진산’이라는 의미에서 북악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지요.

대한민국 사람치고 경복궁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 가 본 사람은 의외로 많을 거라 봅니다. 재임기간 내내 주로 관저에만 머물렀다는 역량 미달의 한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의 제 뱃속 채우기 등으로 최근 나라가 정말 어수선했지요? 청년실업으로 대표되는 경제난은 골이 너무 깊어졌습니다. 

경복궁을 둘러보며 칭찬받던 조선 왕들과 당시의 백성들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어떻게 처신하고 어떻게 서로를 도왔는지 생각해 보면,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나갈 좋은 실마리가 잡힐지도 모르겠습니다. 

격조 높은 왕실문화의 흔적과 담장의 꽃무늬, 갖가지 수목들은 적어도 머무는 동안에는 마음을 풍요롭게 해줄 것입니다.

자경전과 맞붙은 누각 '청연루' 앞에서 학생들이 환하게 웃습니다.

<경복궁 관람 정보>

▲ 경복궁 입장료 및 관람시간: 내국인의 경우 만25세~만64세 어른만 유료이며 3,000원입니다. 다른 연령층은 다 무료. 경복궁 개장시간은 6~8월 오전9시~오후6시30분. 오후5시30분까지는 입장해야 합니다. 9~10월엔 오후6시에 문을 닫고,11월~2월 겨울철에는 오후5시에 닫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쉽니다. 단체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관람코스는 꽤 길며 둘러보는 데 3시간 이상 걸립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지난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매월 2주 동안(3~4번째주) 실시하는 고궁 야간관람에 6월까지는 경복궁이 해당되지 않습니다. 조명시설 관련 조사 때문입니다.

▲ 경회루 특별관람:오는 10월말까지 실시되는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을 이용하면 경회루 2층에 올라 왕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복궁 전경이 보이고 연못 뒤로 다가오는 인왕산까지 감상할 수 있지요. 전문해설사가 동행해 30여분간 설명합니다. 평일 오전10시, 오후2시, 오후4시. 주말에는 오전11시가 추가됩니다. 경회루 관람료는 따로 없으며 1회에 100명까지만 입장 가능. 예약은 관람일 6일전부터 인터넷 사이트 (www.royalpalace.go.kr)로 합니다. 전화문의는 02-3700-3904.

▲ 경복궁 한복대여: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가면 내국인, 외국인 가리지 않고 무료로 입장시켜줍니다. 한복을 대여해주는 집이 경복궁 주변에 30여 곳 있습니다. 일반한복 기준으로 2시간에 1만원 정도이며 여러 시간을 빌리면 시간당 대여비가 훨씬 저렴합니다.

경복궁 주차: 경복궁 주차장은 넉넉합니다. 일반승용차 지하주차장 기본2시간 2,000원이며 이후 15만마다 500원씩 추가됩니다.

대중교통: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5번출구가 근처에 있고, 5호선 광화문역 2번출구에서도 10분 이내에 도착합니다. 버스편도 많습니다.

음식점: 경복궁 맛집은 주변에 수두룩합니다. 삼청동쪽에 멋진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하고, 안국동사거리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인사동으로 연결됩니다. 경복궁역 맛집으로 소문난 금천교시장과 서촌 먹자골목으로 소문난 체부동의 구수한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잔치국수나 칼국수, 파전, 순대국밥 등 토속음식이 즐비합니다. 경복궁 안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는 매점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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