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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 월드컵 일정] 'AGAIN 1983' 노리는 한국, 포르투갈 트라우마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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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 월드컵 일정] 'AGAIN 1983' 노리는 한국, 포르투갈 트라우마 극복이 관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30 0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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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팀 역대 3무 4패, 조별리그 기세-2002월드컵 떠올리며 싸운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이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일군 4강 신화를 떠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를 위해서는 우선 포르투갈 트라우마를 떨쳐내야 한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2017 FIFA 20세 이하 16강 경기를 치른다. U-20 대표팀으로서는 8번째 맞대결이다.

포르투갈은 역대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6회), 브라질(5회) 다음으로 우승이 많다.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3무 4패로 절대 열세다.

▲ 한국은 지난 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포르투갈 선수들을 뒤로하고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는 백승호(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이 4위인 반면 포르투갈은 유럽을 대표하는 대회 강호다. 특히 1991년에는 루이스 피구를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가 출전해 조별 리그에서 한국에 1-0 승리를 거뒀고 승승장구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은 1979년 당시 FIFA 세계청소년 선수권에서 포르투갈과 0-0으로 무승부를 거둔 이후 2012년 8월 SB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까지 4연패를 당했다. 포르투갈만 만나면 작아졌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는 없다.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조별 리그의 기세만 봐도 한국이 앞선다. A조의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를 연달아 격파하고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와 3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공격의 첨병인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 제외 한 채로 얻은 결과였기에 충격은 없었다.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은 첫 판부터 잠비아에게 덜미를 잡히고 코스타리카와도 비겨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최종전에서 이란을 2-1로 꺾고 가까스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

게다가 홈 이점이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더욱 남다르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대결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 리그다. 당시 한국은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 한국의 주전 스트라이커 조영욱(가운데)는 지난 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다시 한 번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당시 무승부만 거두면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등 일부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비기기 작전’을 제안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대로 포르투갈에 한국은 악몽으로 기억되는 나라일 수 있다.

U-20 대표팀이 7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간 장소는 모두 타지였다. 포르투갈 원정도 2차례나 됐다. 최근 2차례 대결에서는 2무로 뒤처지지 않았다는 점도 기분 좋은 기록이다. 특히 올 1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치러진 친선경기에서는 현재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조영욱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어깨를 당당히 폈다.

A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후배들을 향해 “포르투갈이 강팀이긴 하지만 결국 축구는 자신감이다. 지금 실력이면 16강 넘어 8강, 4강까지도 갈 수 있다”며 “조별 리그에서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상대와 부딪치며 과감하게 플레이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기죽을 일은 하나도 없다. 일방적인 관중의 응원과 익숙한 그라운드 컨디션과 기후 등 유리한 점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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