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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1일 선발 복귀 확률 ↑, 'ERA 1.50' STL 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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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등판일정] 1일 선발 복귀 확률 ↑, 'ERA 1.50' STL 잘 만났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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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단 한 차례 ‘불펜 알바’를 마치고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알렉스 우드의 부상 때문이다.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LA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우드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DL)에 등재했다. 흉곽과 쇄골을 이어주는 SC 관절 염증 때문이다. 다음달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유력해졌다.

예상치 못한 결과는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류현진을 불펜으로 보직 이동시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도 완전한 임무 변화를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등판에서 이를 잘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전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선발 마에다 겐타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불펜 투수 치고는 쓰임이 독특했다. 마치 1+1 선발 등판을 보는 듯 했다. 류현진의 조속한 선발 복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

류현진도 같은 생각이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불펜행 통보를 받고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늘 선발로 뛰었다”면서 “최선을 다해 언젠가는 다시 선발로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로버츠 감독도 “이런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발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드의 갑작스런 부상 공백을 메울 적임자도 류현진이라고 생각한 로버츠 감독이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우드를 대체할 것”이라며 “류현진이 앞선 2경기에 중간에서 등판하지 않는다면”이라고 말했다.

아직 100%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불펜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드의 공백에 대한 답으로 류현진을 떠올린 로버츠 감독이 웬만한 상황에서는 류현진을 불펜 투수로 등판시키지 않을 확률이 매우 크다.

우드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MLB닷컴은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거를만한 부상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친다고 해도 우드의 자리를 치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다소 긴 여유를 두고 등판하는 5선발 복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다음달 1일 오전 9시 15분 세인트루이스전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류현진의 세인트루이스전 성적은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 류현진에게는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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