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명주(27·알 아인)가 K리그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2년 4개월여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이명주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장면을 더 자주 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 매체 더내셔널은 “이명주가 알 아인과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다”며 “에스테그랄전(이란)이 마지막 경기”라고 보도했다. 이명주는 30일(한국시간) 열린 에스테그랄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치고 홈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2012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데뷔 시즌부터 주전자리를 꿰차며 신인 선수상까지 수상한 이명주는 2년차에는 팀의 더블(리그-FA컵)을 이끌었다. 2014년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9도움)을 기록하던 이명주는 돌연 알 아인 이적을 택했다.
알 아인에서도 성공시대는 계속됐다. 첫 시즌 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결승 2차전에서 골까지 넣으며 전북 현대를 위협했다.
알 아인과 현지 팬들의 강력한 잔류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팬들은 이명주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현수막을 준비했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명주는 고별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병역 의무를 해결해야 하는 이명주는 K리그로 돌아올 전망이다. 한 때 대표팀 단골손님이었던 이명주는 알 아인 이적 후 좀처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2015년 1월 AFC 아시안컵에 나선 이후 단 한 번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다가 오는 6월 소집될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를 지켜볼 기회가 적었지만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명주의 여전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팬들은 이명주의 대표팀 발탁을 강력히 요구했다. 국내에서 뛰게 된다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미드필더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명주가 대표팀에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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