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엠넷의 '1인 2픽'은 견제픽을 줄일까 아니면 또다른 '이변'을 만들어 낼까?

'프로듀스101 시즌2'의 '1인2픽'제가 이번 3차 투표부터 시작된다. 벌써부터 국민프로듀서들은 '초 긴장 상태'이다. 

지난 '프로듀스101 시즌1' 당시 '1인1픽'제도는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견제픽'으로 순위가 하향됐던 연습생들이 다시 높은 순위를 되찾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프로듀스101 시즌2' 역시 '1인 2픽'을 대비하는 팬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엠넷이 선택한 것은 '1인2픽'이었다. 한 명의 국민프로듀서 당 2명의 연습생에게 투표할 수 있는 것. 견제픽은 줄이면서도 팬덤간 전략 투표는 어느정도 허용하겠다는 엠넷의 생각이다.

기존 1인 11픽에 비하면 1인 2픽은 선택의 범위가 좁아지는 만큼 지금처럼 극심한 견제픽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1인 1픽처럼 견제픽을 완전하게 '봉쇄'하는 방식은 아니다. 김사무엘, 박지훈, 김종현 등 높은 순위의 연습생 팬덤은 '1인 1픽'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견제픽'의 희생양이 된 연습생들은 많았다. 김사무엘은 '견제픽'으로 인한 순위 하락에 눈물을 흘렸고 절대적인 1위었던 박지훈은 순위가 떨어졌다. 강다니엘 역시 9위로 순위가 처지며 '견제픽'의 무서움을 맛봐야 했다.

반면 김종현은 '견제픽'으로 인해 상위권 연습생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몇몇 연습생들은 견제픽의 수혜를 얻기도 했다.

견제픽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몇몇 국민 프로듀서들은 "공정한 투표를 막고 팬덤 싸움을 부추긴다"며 견제픽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력했다. 팬덤의 '정치질'을 경계하는 발언인 셈이다.

반면 또다른 사람들은 "전략적 투표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 "팬덤이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연습생에게 투표하지 않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투표는 총선과 대선 못지 않은 전략투표와 팬덤의 '정치질'이 두드러지고 있다. 팬덤간의 마찰도 크기 때문에 최종 11명의 연습생들이 데뷔 후 통합된 팬덤을 가질 수 있을지 역시 의심의 목소리가 크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보이그룹 만들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일까? 시즌1때의 '훈훈한' 팬덤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김사무엘의 눈물부터 김종현의 1위 성취까지… 매 회 각본없는 드라마인 '프로듀스101 시즌2'에 1인 2픽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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