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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웃찾사 레전드매치' 종영, 개그맨·개그우먼들의 '터전'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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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웃찾사 레전드매치' 종영, 개그맨·개그우먼들의 '터전'이 사라진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5.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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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웃찾사 레전드매치’가 시청자와 작별을 고한다. 지난 2003년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시작해 SBS를 대표하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큰 아쉬움을 낳고 있다.

‘웃찾사 레전드매치’가 3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이날 방송은 왕중왕전으로 진행되며, 그동안의 경연 결과를 보여준다.

SBS 예능 ‘웃찾사 레전드매치’가 폐지된다. [사진 = SBS 예능 ‘웃찾사 레전드매치’ 제공]

31일 방송을 끝으로 ‘웃찾사 레전드매치’가 종영하면서, ‘웃찾사’는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웃찾사 레전드매치’의 폐지에는, 시청자들의 입맛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이 이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과거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중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들은 지상파는 물론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등에서 점차 보기가 어려워졌다. 

현재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웃찾사 레전드매치’와 KBS 2TV의 ‘개그콘서트’가 유일하다. 특히 ‘개그콘서트’는 최근 900회를 맞았지만, 특집과 관련한 임혁필 논란 등이 일어나며 시청자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를 받기도 했다. ‘웃찾사 레전드매치’에서도 지난 4월 홍현희의 흑인 비하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개그콘서트’와 ‘웃찾사’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하는 방송으로 오랜 기간 그 자리를 지켜왔다. 두 프로그램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던 만큼, ‘웃찾사 레전드매치’의 폐지 소식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웃찾사 레전드매치’의 폐지로 ‘개그콘서트’와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대표할 방송으로 남게 됐다. 개그맨들과 개그우먼들이 설 무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웃찾사 레전드매치’의 폐지는 얼마 남지 않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단 점에서도 아쉽지만 SBS의 장수 프로그램이란 점에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웃찾사 레전드매치’가 종영한 이후에는 김용만과 정형돈이 MC로 나서는 SBS 심야 영화 토크쇼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가 편성될 것으로 논의됐지만, 편성이 무산되면서 후속은 미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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