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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인준, '집단퇴장' 자유한국당 김상조-강경화 청문회는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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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인준, '집단퇴장' 자유한국당 김상조-강경화 청문회는 보이콧?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5.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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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첫 타석 지명을 받은 지 21일 만에 문재인 내각의 '1번 타자'가 출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31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후보자는 취임식을 갖고 국무총리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로 지명된지 꼭 3주 만이다.

이낙연 초대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3당이 자유한국당 위원의 반대와 퇴장 속에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뒤 오후에 본회의에서 진행된 이낙연 총리 후보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인 188명이 참석, 출석 의원 과반인 164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 총리를 인준했다. 반대는 20표, 기권은 2표, 무효는 2표로 각각 나타났다.

여당인 민주당 의석이 120석임을 따져볼 때 인준에는 협조하지만 각각 자율투표,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도 상당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62.9%의 찬성률 속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 뒤 첫 인사청문과 국회 인준을 마무리했다.

앞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한 뒤 집단퇴장했다. 임명동의안 표결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자 "민주주의를 지켜라"라고 강력 반발하며 전원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본회의 개최 직전 열린 한국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이낙연 후보자는 국무총리로서의 자격요건에 부적격하다"며 표결 자체를 반대한 뒤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 자체를 거부함에 따라 향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총리 인준은 한국당만이 반대했지만 원내 야당 3당 전체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내각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해 정국이 경색될 우려가 커졌다.

특히 정우택 원내대표는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보이콧을 시사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내정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정국 경색을 비롯해 청문회 문제도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숙제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소명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모든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강행처리한 것은 국회의장에게도 대단히 불명예스러운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의장 불신임안을 비롯해 모든 대처 방안 강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협치 전망에 대해서도 "지금 상태로 봐서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협치를 깨는 원인을 제공하고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 대해서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경화 후보자와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그는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할 것"이라면서도 "반대 의사가 아니라 청문회를 할 지 안할 지도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준반대 시위를 벌이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뉴시스]

다만 정보위원회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절차만 남겨둔 '새 내각 2번타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시키라고 했으나 신상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해서 별 문제 없다면 승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총리 인준 투표 불참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봤다. 그는 인준안 표결 직후 취재진에게 "자유한국당이 피켓 들고 시위하는 것은 사실상 찬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투표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정족수 숫자를 줄여주지 않나"라며 "(가결 요건이) 재적 의원이 아니라 출석, 재석 의원의 과반수 찬성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인준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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