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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60] 문문 '강력 추천' 할 수 밖에 없는 신인뮤지션 '장르초월 대중성'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6.02 09:00 | 최종수정 2017.06.02 13: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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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가 야심 차게 기획 중인 박영웅 기자의 인디레이블탐방 60번째 아티스트는 이미 자신의 음악적 색을 완성한 '대세 신인' 문문입니다.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주현희 기자] 국내 인디신에서 자신의 확실한 음악적 색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뮤지션은 많지 않다. 대부분이 수년간의 노력과 활동 끝에 자신만의 음악적인 색을 완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신인 뮤지션 문문의 '색깔 있는 음악'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다.

보통의 어쿠스틱 뮤지션들과는 문문의 '색깔 있는 음악'을 압축하자면 블루지한 매력, 팝의 세련미, 감성을 바로 녹이는 감미로운 어쿠스틱 멜로디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문문이 말하는 그의 음악은… 

음악적 장르를 굳이 규정한다면 팝&어쿠스틱 정도로 볼 수 있다. 현재 인디신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음악은 어쿠스틱이다. 인디신 장르 쏠림현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쿠스틱 뮤지션들은 쏟아져나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성 있는 어쿠스틱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찾기 매우 힘들다.

문문은 이런 와중에 나타난 차별성을 가진 어쿠스틱 뮤지션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음악은 서정적 멜로디에 살아온 이야기를 가사로 녹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사운드는 최대한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좋은 느낌. 자극적이지 않고 여백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자려고 누운 사람이 듣기 가장 좋은 사운드를 구현하려 노력합니다. 앨범 안에 포크와 팝이 있을 수 있지만 전 장르 자체가 문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고급스럽고 세련됐다

문문이 다른 어쿠스틱뮤지션들과 비교되는 또 하나의 차별성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음악을 한다는 것이다. 문문의 음악에는 아름다운 보이스와 독특한 멜로디가 있다. 또한, 마치 수십 년을 활동해온 작곡가가 떠오를 정도로 매끄럽게 나오는 곡 구성이 매우 돋보인다.

"세련됐다는 표현을 많이 들어요. 멜로디가 독특하다는 소리와 제 이야기를 하니까 뻔하지 않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제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다르고 세련된 것 같다는 평가를 듣는 것 같아요."
 

 


◆우울증, 불면증 예민한 그의 감성 노래로 투영되다

문문의 이런 특이한 멜로디와 곡의 감성은 그의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 있다. 실제 문문은 지난해까지 우울증을 앓았고 고질적으로 불면증을 앓아왔다. 한 가지에 고민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성격은 문문의 노래를 완벽하고 특이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일 것이다.

"고질적 병이 불면증입니다. 지난해에는 우울증도 왔어요. 성격 자체가 예민해요. 낙천적이지 못하고요. 한 가지에 오래 고민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에서도 평상시에 가사를 매일 생각해요. 어느 주제를 떠올리고 어떻게 살아온 지 메모도 많이 하고 이런걸 모아 났다가 몰아서 멜로디를 만들어요. 제가 스스로 괜찮다 싶은 건 10번 정도 더 들어봅니다. 10번 들었는데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곡을 버려요. 괜찮은 곡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받아요. 확실한 자신감이 없고 예민한 성격이다 보니 이런 곡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문문의 홀로서기 레이블에 왜 소속되질 않는가?

문문은 현재 소속돼있는 레이블이 없다. 진정한 인디뮤지션인 것이다. 그가 레이블에 소속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가진 뮤지션으로서의 확고한 생각 때문이다.

"홀로하면 힘든 것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에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문문이라는 정체성 자체가 물속에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흔들리는 일이 없다면 계속 혼자 하고 싶어요. 이것이 문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문의 색을 입고 태어난 미니앨범 '물감'

총 6곡이 수록된 미니앨범 '물감'은 문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통 어쿠스틱 사운드에 문문 특유의 색을 입혀놓은 우아한 세계와 휘파람 소리를 시작으로 강력한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앙고라', 블루지한 감성까지 보여주고 있는 물감, 자신의 내면세계를 말하는 열기구 등 다채로운 곡들이 포진돼 있다.

누가 들어도 좋은 멜로디와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문문의 물감은 훌륭한 작품이다.

"물감이라는 앨범 타이틀은 제가 30이 됐는데 30이라는 것은 열이 세 번 있던 것인데 난 어떤 색으로 살았나를 말하고 싶어 짓게 됐습니다. 10대는 우울했던 것 같아요. 가장환경이 안 좋았다. 그래서 파란색, 20대를 오면서 앞만 보면서 온 빨간색, 30대가 되니 편하게 안정적으로 살고 싶었고 초록색이 된 것 같아요."

"곡 전체적으로는 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절제했죠. 대신 소소한 재미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휘파람이나 아이들 코러스 등을 담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죠."

"마지막 6번째 곡은 데뷔 곡이었어요. 싱글로 발매했던 곡이죠. 내 초심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넣었어요, '열기구'는 공연 끝나고 공허하게 있었는데 동생하고 편곡도 안 하고 그냥 날것 그대로 녹음한 스튜디오 녹음 곡 같은 느낌의 노래에요. '우아한 세계'의 경우 서울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서울에 온 지 1년 됐는데 내가 우아한 척을 하지 않으면 고립되겠다는. 그런 느낌을 담았습니다. '앙고라'나 '물감' 같은 경우는 자전적인 이야기에요. 막상 서른이 돼보니 크게 느껴지는 박탈감은 없는데 과거에 대한 회상은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 작업은 한 달 정도 걸렸어요. 곡을 쓰고 편곡을 하고 틀을 잡는 과정이 오래 걸렸죠. 녹음 당일까지 안 써진 곡이 많아요. 그냥 가서 느낌 그대로 부른 곡도 많고요. 최대한 봄에 내고 싶었고 봄을 넘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문문의 추천곡 '앙고라', '아침', '물감'

첫 번째 추천곡 앙고라는 이번 앨범에서 대중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곡이다. 도입부 휘파람 소리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와 문문의 아름다운 감성 보이스가 매력적이다. 차별성이 느껴지는 문문만의 대중 어쿠스틱 곡.

"앙고라라는 청각장애 고양이가 있어요. 이 고양이는 주인의 입 모양 눈빛으로 주인의 생각을 알아요. 이 고양이들은 분리불안 장애가 많죠.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집에 혼자 있고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내가 고양이 강아지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도착하면 안아줘요"라는 가사가 있어요. 내가 어둡고 외로우니 안아달라는 소리죠, 이런 감정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곡입니다. 사운드는 밝고 부드러우면서 가사는 우울하죠. 반적매력도 느끼 실수 있을 겁니다. 요즘 인생이 우울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곡입니다.

두 번째 추천곡은 아침이다. 아침은 예상을 초월하는 장르적 특색을 보여준다. 곡은 매우 블루지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어쿠스틱 중심의 이번 앨범에서 가장 특이하고 세련된 곡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정도로 블루지한 감성을 뽑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아침이라는 곡은 전 여자친구와 산책하다 만든 곡이에요.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다가 만난 여자친구였어요. 이 친구도 마찬가지였고요. 서로 슬프지만, 새벽 산책을 하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 곡은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친한 기타리스트에게 기존과는 다른 곡으로 다시 편곡해달라고 했고 블루지한 느낌의 곡이 나온 것 같아요. 저도 블루지한 느낌으로 보컬을 했습니다. '날 것' 같은 형식 없는 계획 없는 곡입니다. 아침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거나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침에 산책하면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지막 추천곡 물감은 정통 팝 음악의 형식을 따르는 곡이다. 아이들의 코러스가 나오는 등 곡은 장엄하고 고급스러운 팝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다. 문문의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1절, 2절, 3절로 나뉘어요. 십 대 불안한 시절 파란색, 우울한 회상을 말하고 정신없이 달려온 이십 대 붉은색. 제가 직업군인이었는데 군인을 관두고 나온 시절이 빨간색 같아요. 마지막으로 30대에는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열망을 담아 초록색을 표현했어요. 감았던 눈을 뜨면 이 세상이 다 초록이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죠. 이런 이야기를 최대한 담백하게 담으려고 한 곡입니다. 악기는 많이 안 넣었어요. 하지만 뒷부분에는 저와 상반된 삶을 사는 것 같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넣었죠.
 

 


◆문문과 공연 그리고 일정

문문은 아직 많은 공연을 한 뮤지션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앞으로 공연 활동에 대한 깊은 열망을 드러냈다.

"밴드로 했을 때는 클럽공연을 많이 했었어요. 마지막으로 흩어지기 전에 단독공연을 한번 했고요. 하지만 문문으로는 이제 세 번째 공연했습니다. 저번 공연을 했을 때 놀란 것이 생각한 좌석 수가 있었는데 4배 정도가 더 오셨어요. 정말 매우 놀라웠죠. 돌아가신 분들에게 죄송하니까 대관 공연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늦어도 두 달에 한 번씩은 할 예정입니다. 또한, 버스킹, 카페 소극장 공연도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오는 6월 25일에는 상상 마당에서 땡큐 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안에 정규앨범도 나올 예정이고요."


◆문문 아이유와의 인연.

문문은 아이유와 특이한 인연을 가진 뮤지션이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를 소개하겠다.

"아이유 씨가 예전에 제가 일하는 가게에 오셨는데 떨리는 마음에 가게 티슈에 '비행운'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들어봐 달라고 적어드렸어요. 두 달인가 지났는데 아이유 씨가 직접 추천을 하면서 라디오에서 틀어주더라고요. 어린 나이에 많은 고비를 넘기고 좋은 아티스트가 된 아이유 씨 항상 높이 평가하고 좋아합니다."

■팀명

문문의 '문'은 달이에요. 지구의 좋은 노래가 많아서 제가 설 자리가 없어서 달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뜻을 담고 있죠. 지구에서 노래를 틀어줄 사람이 없다면 달에서 노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웃음)

■개인소개

 

청주 출신. 여주대 실용음악과 중퇴. 예전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5년간 군 생활을 하다 24세 때 문득 음악을 하고 싶은 열망이 커졌다. 결국, 전역을 하고 학교를 들어가 음악을 배우고 현재 문문이라는 뮤지션으로 활동 중이다. 예전 저수지의 딸들이라는 밴드에서 보컬을 했다. '슈퍼스타K'에 출연해 슈퍼위크까지 진출한 이력도 있다.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박영웅 기자  dxhero@h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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