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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3세이브, 김병현-사사키 향해 거침없이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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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3세이브, 김병현-사사키 향해 거침없이 진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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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2세이브, 2001년 사사키 45세이브 도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13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탈삼진 900개의 위업을 동시 달성했다. 지난달 28일 빅리그 통산 30세이브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달성하더니 일주일도 안 돼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13세이브로 기세를 올린 오승환이 앞으로 도전할 기록들은 무엇이 있을까. 붙박이 마무리 투수인 만큼 김병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쌓은 것과 사사키 가즈히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일 때 남긴 것들이 많다.

일단 아시아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가 있다. 사사키가 빅리그 데뷔 2년차인 2001시즌 때 찍었던 45세이브를 조준한다. 세인트루이스의 팀 성적이 좋고 3점 이내의 세이브 상황만 자주 만들어주면 현재 13세이브인 오승환이 넘어설 수 있다.

김병현의 한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도 그리 멀지 않다. 김병현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9시즌을 보내며 86세이브를 수확했다. 통산 32세이브의 오승환이 올해 20개 가량, 내년 35개 안팎의 세이브를 챙기면 경신할 수 있다.

김병현에 앞서 일단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오츠카 아키노리(39개),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사이토 타카시(84개)를 넘어야 한다. 이후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뒷문을 걸어잠근 우에하라 코지(시카고 컵스, 94개)를 넘본다.

향후 3년 이상 활약하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역대 최고의 아시아인 클로저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사사키는 3년 연속(2000~2002) 37세이브 이상을 챙기면서 통산 129세이브를 기록한 채 현역에서 물러났다.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오승환은 ‘범접 불가’의 숱한 업적을 쌓았다. 야구 장인들이 집결한 미국에서도 ‘파이널 보스’로 불리는 그가 아시아인 구원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기 위해 진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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