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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거칠 것이 없다' 영웅군단이 얻은 3가지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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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거칠 것이 없다' 영웅군단이 얻은 3가지 소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0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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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 7차전 밴헤켄 선발, 살인타선 부활, 불펜 싸움 대등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얻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넥센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역투와 홈런 4방 포함 장단 9안타를 터뜨린 타선이 완벽 조화를 이루며 삼성을 9-3으로 완파했다.

영웅군단은 2014년 홈구장에서 펼쳐진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넥센 특유의 야구 컬러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화끈한 승리를 선물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이제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3판2선승제’의 새로운 시리즈에 돌입한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의 방망이가 전체적으로 살아난 점은 고무적이다. 4경기 연속 홈런, 그것도 모두 다른 타자에게서 홈런이 나왔다.

전날 필승조를 모두 내보내고도 박한이에게 통한의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분루를 삼켰던 넥센은 단 하루만에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넥센이 4차전 승리로 얻은 것들은 무엇일까.

◆ 7차전? 넥센에는 ‘밴가너’가 있다 

‘20승 투수’가 버티고 있다. 밴헤켄은 1차전, 4차전에 이어 무조건 7차전 선발로 나선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밴헤켄의 투구수는 100개다. 내일 휴식이기 때문에 있는 전력이 총출동할 것이다”라며 “7차전에 밴헤켄이 또 나가는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실점을 최소화해주기를 바랐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밴헤켄은 팀이 8-1로 넉넉한 리드를 잡자 80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차전에서는 더욱 싱싱한 투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흘 휴식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정규리그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최고의 투수는 ‘나이가 많다’, ‘무리수가 될 것이다’ 등등의 우려를 깔끔하게 잠재웠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의 7차전 선발은 밴헤켄이다. 삼성은 어떻게든 시리즈를 6차전에서 끝내려 할 것이다.

상대의 숨통을 죄어버렸으니 삼성은 어떻게든 시리즈를 6차전에서 끝내고 싶을 것이다. 201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아닌 매디슨 범가너를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 타선 대폭발, ‘넥센표 살인타선’ 부활 

넥센은 3차전까지 6점을 뽑는데 그쳤다. 시리즈 팀 타율은 0.165, 장타율은 0.308에 불과했다. 정규 시즌에서 199개의 대포를 쏘아올린 ‘핵타선’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특히 전날 경기는 홈구장인 목동에서 치렀음에도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J.D 마틴과 배영수의 구위로 넥센 타선을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건창이 살아난 것은 가장 큰 수확이다. 그는 1회말 정확한 배트 컨트롤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2,3루를 연이어 훔쳤다. 2회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유한준의 3점홈런 때 홈을 밟았다. 그의 2득점은 대포 부활만큼이나 값지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택근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첫 타점을 기록했다. 그것이 바로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멀티히트도 이에 못지않은 희소식이다. 타구가 높이 뜨지 않긴 했지만 박병호는 연이어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다. 9번타자 박동원은 1안타 1사구로 7,8번이 못해준 연결고리 역할을 100% 수행했다.

이택근과 유한준, 박헌도의 대포 4방은 두말할 것도 없다. 야구에서 점수를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홈런이다. 1차전 강정호, 2차전 박병호, 3차전 비니 로티노에 이어 4차전에는 다른 세 선수가 손맛을 봄으로써 예열을 마쳤다.

타순을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터질 수 있는 지뢰밭 타선, 넥센의 살인타선이 돌아왔다.

◆ 불펜 싸움, 양과 질 모두 밀리지 않는다 

조상우와 손승락이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값진 성과다.

전날 경기에서 조상우는 1.1이닝을 소화하며 38개의 공을 던졌다. 손승락 역시 2.1이닝을 던지는 동안 33개의 공을 뿌렸다. 불펜의 양적 자원에서 삼성에 크게 밀리는 넥센으로서는 그래서 밴헤켄이 오랜 이닝을 버텨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염 감독의 희망대로 밴헤켄의 호투, 타선의 폭발력이 맞물리며 필승조를 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왔다. 비록 한현희가 9회초 들어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려 2실점했지만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문성현을 올려 실점을 최소화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팬들은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목소리 높여 응원했다.

이날 삼성의 불펜으로 등판한 백정현, 김현우, 심창민은 앞으로 진행될 3경기 동안 박빙의 상황에서 올라올 수 있는 투수들이 아니다. 넥센이 롱릴리프로서 활용 가치가 높은 배영수를 상대로 홈런 2방 포함 3득점, 왼손 스페셜리스트인 차우찬을 상대로 대타 박헌도를 투입해 솔로포로 혼쭐을 내준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안지만과 임창용 말고는 얼마든 공략할 수 있다는 용기, 그 두 투수와 견주어 조상우, 손승락이 전혀 뒤질 것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자신감. 이틀 휴식을 취한 불펜이 양은 물론이고 질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도 값진 성과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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