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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시범경기 통해 확실한 필승조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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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시범경기 통해 확실한 필승조 찾겠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3.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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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많은 훈련량 소화...마틴의 공백 아쉬워

[스포츠Q 신석주 기자] “확실한 필승조 찾지 못해 아쉽다.”

50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한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52) 감독이 오승환이 빠져 나간 필승 계투조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구단을 통해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를 “예년에 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3년간 연속 통합 우승을 했지만 그걸 다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선수들에게도 신신 당부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빠진 올해는 불펜에서 필승조 투수 한명을 키워내야 한다. 아직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그 한명을 찾겠다”고 밝혔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른 뒤 지난 9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훈련을 실시했다. 삼성은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단 1승(1무6패)만 기록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삼성은 예년에도 전지훈련 중 가진 연습경기에서 성적이 좋진 않았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류 감독은 “다른 팀들이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어떤 목표로 운영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기려는 목적보다 기량 점검, 테스트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이같은 분위기로 가다가 막바지에 정규시즌 본 게임과 같이 끌어올리겠다. 그것이 삼성 스타일이고 우리 스타일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삼성은 전지훈련의 목적 중 하나는 눈에 띄는 재목 발굴이었고 그만큼의 성과도 있었다. 타자에서는 문선엽(24)이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류 감독은 문선엽이 앞으로 우동균(26)과 함께 경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천후 내야수인 외국인타자 나바로(27 도미니카 공화국)의 활약에 기대감도 높였다.

투수에서는 이현동(22)이 불펜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선수로 기대했다. 류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문선엽과 이동현은 삼성의 체크포인트”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제이디 마틴(32 미국)을 영입하며 선발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마틴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류 감독도 이 부분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다.

류 감독은 “아마 마틴이 4월말이나 5월초가 돼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배영수(34), 장원삼(32), 윤성환(34) 등 토종 3인방과 릭 밴덴헐크(30)가 메울 것이고 남은 한 자리는 차우찬(28)과 백정현(28)을 테스트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팀에 많은 선수들이 빠져 나가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승환(33)만큼이나 커 보이는 것은 선두타자 배영섭(29)의 이탈이다. 군복무로 전력에서 빠진 배영섭의 대체자로 류 감독은 “정형식(24), 김상수(25), 나바로 중 한명이 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3년 연속 통합우승을 한 삼성은 다른 팀들의 공공의 적이다. 올해 타 팀들은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다. 그래도 류 감독의 목표는 우승이다.

류 감독은 “뭐랄까 우리가 아마도 모든 구단들의 타깃이 되지 않겠나. 순리대로 시즌을 치르면서 맞서 싸울 것이다”고 신중하게 답하면서 “올해 우리 팀은 플러스 요인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많았다. 힘든 한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목표는 하나다. 4년 연속 우승. 또한 새로운 선수들이 올라와 제 역할을 하고 기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6일 오전 11시05분 OZ169편으로 오키나와를 떠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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