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용운이 KIA(기아) 타이거즈의 선두 수성에 앞장섰다. 2연승이다.
정용운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KIA는 넥센을 6-2로 물리치고 1위를 지켰다. NC 다이노스가 마산에서 kt 위즈를 5-0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린 터라 졌다면 2위로 떨어졌을 텐데 정용운이 구세주가 됐다.
선발 매치업 상대가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인 점, 양현종과 팻 딘을 선발로 내고도 KIA가 지난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는 점에서 정용운의 이번 호투는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 4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9년 만에 첫 승을 챙긴 정용운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107구)를 동시에 달성하며 붙박이 선발로의 확실한 도약을 알렸다.
KIA는 1-2로 뒤진 4회말 로저 버나디나와 이명기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5회 서동욱의 솔로 홈런, 7회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 달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은 3⅓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5연승을 저지당한 넥센은 승률 5할(30승 30패 1무)로 한 주를 마감했다.
대전에서는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7-4로 물리쳤다. 9위 kt와 승차는 이제 2경기. 탈꼴찌가 머지않았다. 8위 한화에도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3-4로 뒤진 8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지영의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3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필승조’ 심창민과 장필준은 각각 승리와 세이브를 챙겼다.
‘국민 타자’ 이승엽은 6회초 투런포로 프로야구 4호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1997~2003, 2012~2017, 2004~2011 일본프로야구 NPB 진출) 고지를 밟았다.
울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7-4로 꺾고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 배장호는 장시환이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는 바람에 갑작스레 등판했지만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손승락은 3점차 리드 상황인 9회초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잡고 시즌 11세이브(1승)를 수확했다.
7위 롯데는 6위 넥센과 승차를 한 경기로 줄였다. 29승 31패. 두산은 잠실에서 SK 와이번스를 잡은 4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3위다. 32승 26패 1무.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