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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진땀' 15세이브, 불안했지만 결과는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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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진땀' 15세이브, 불안했지만 결과는 해피엔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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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15번째다. 힘겨웠지만 때론 내용이 부진해도 괜찮다. 팀의 승리만 지켜낸다면.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7경기만의 실점이다. 다소 불안했지만 25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첫 타자 앤드루 냅에게 던진 시속 153㎞ 속구에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프레디 갈비스에게는 슬라이더를 공략 당했다. 무사 1,3루. 애런 알테르에게 시속 151.6㎞ 빠른 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6-4, 여전히 주자는 1사 1,2루. 위기의 순간 탈삼진 능력이 또다시 빛을 발했다. 다니에 나바를 상대로 던진 1구는 볼로 기록됐지만 이후 4구를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며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방심한 탓일까. 하위 켄드릭에게 0-2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점수는 6-5 한 점 차 2사 1,2루. 블론 세이브가 기록될 수 있는 순간에서 토미 조지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천신만고 끝에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5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3.10으로 치솟았다.

올 시즌 17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을 기록한 건 2차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던 때를 제외하면 지난달 20일 샌프란시스코전이 유일한 블론이다. 당시에는 패전을 떠안았지만 이날은 실점하고도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불안했지만 그간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건 없다. 때론 진땀 세이브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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