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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이닝 4실점, 구속-피홈런-최소이닝 '3종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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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4이닝 4실점, 구속-피홈런-최소이닝 '3종 적신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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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4이닝 4실점. 류현진(30·LA 다저스)은 과연 선발 로테이션에서 버틸 수 있을까. 12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만 놓고 보면 불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구속, 피홈런, 이닝 빨간불 3종 세트가 들어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1마일(시속 145㎞)이었다. 평균 구속은 89마일(약 143㎞). 내셔널리그 팀 홈런 선두를 다투는 거포 군단 신시내티 타자들에겐 군침이 도는 먹잇감이었다.

이전 등판인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과 너무 달라 우려스럽다. 당시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 구속인 94마일(시속 151㎞)을 뿌려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듯 보였다.

투수에겐 가장 기본적인 구종인 빠른공에 자신감이 없으니 당연히 한 타자 한 타자와 승부가 힘겨웠다. 아니나 다를까. 류현진은 애덤 듀발, 스콧 셰블러, 조이 보토에게 각각 홈런을 맞고 4실점했다.

3피홈런은 지난 4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이다. 부상 전인 2014년에는 선발 26경기 152이닝에서 8홈런을 줬지만 올해는 57이닝에 12홈런을 맞았다.

4이닝 피칭도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지난 5월 12일 콜로라도와 원정 쿠어스 필드에서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때와 더불어 올 시즌 선발로 나섰을 때 최소 이닝이다.

마에다 겐타가 자주 5이닝 이상을 못 버텨 5선발로 낙점됐는데 이번에는 류현진이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달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6이닝 1실점, 6일 워싱턴 내셔널스 홈 7이닝 4실점으로 보여준 안정감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한 선발 자리에 여러 투수를 기용하고 있다. 류현진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6패(2승) 평균자책점 4.42의 시즌 성적으로는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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