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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옥자' 상영관은? 서울 단 두곳, 대한극장·서울극장은 '예매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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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 '옥자' 상영관은? 서울 단 두곳, 대한극장·서울극장은 '예매 전쟁' 중!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6.12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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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주한별 기자] "도대체 '옥자'를 어디서 볼 수 있나?" 

언론시사 공개로 더욱 화제를 모은 영화 '옥자'. 그러나 '옥자'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일까? 개봉 전부터 영화 '옥자'를 볼 수 있는 영화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다.

영화 '옥자'는 알다시피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옥자'는 영화 개봉일인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사진 = 영화 '옥자' 스틸컷]

보통 영화는 극장개봉-VOD 공개라는 절차를 따른다. 그러나 넷플릭스 제작인 '옥자'는 이러한 개봉 절차를 무시하고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서비스하며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 팬들이 극장에서 '옥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이 자신했듯 옥자는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기 때문에 극장에서 온전한 영상미를 누리고 싶어하는 영화 팬들이 많다. 그런 영화 팬들을 위해 '옥자'를 개봉하는 소규모 극장이 있다.

먼저 멀티플렉스 영화관 이전부터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종로 대한극장이 있다. 대한극장은 12일 영화 '옥자' 언론시사를 진행했다. 대한극장에서는 '옥자'의 넷플릭스 공개일, 극장 개봉일인 6월 29일부터 '옥자'를 상영한다.

종로에서 대한극장과 함께 소규모 극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극장 역시 '옥자'를 개봉일부터 상영한다. 서울극장은 '옥자' 개봉 전부터 각종 프로모션 포스터, 이미지를 극장에 설치하는 등 영화 '옥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옥자' 개봉을 확정한 영화관은 서울극장과 대한극장 단 두 군데 뿐이다. 그래서일까? 현재 '옥자'는 개봉일인 29일 상영만 예매를 오픈했지만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열광적인 예매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상영은 예매 오픈 하루만에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옥자'의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공개를 동시에 진행하며 논란을 빚어냈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옥자'는 서울 외 지역의 소규모 극장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 제작사로 유명한 명필름이 운영하는 경기 파주의 '명필름 아트센터'에서도 '옥자'를 개봉 예정이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대구는 만경관이 개봉을 확정했다. 울산은 영남 알프스 시네마가 '옥자'를 개봉할 예정이다.

현재 CGV는 넷플릭스 공개보다 선공개, 롯데시네마는 이후 재개봉 형식으로 '옥자'를 개봉한다는 조건을 넷플릭스에 내걸고 있다. '옥자'의 흥행 여부에 따라 3대 멀티플렉스 역시 극장 개봉을 허가할 가능성 또한 높다.

현재까지 '옥자'의 개봉을 거부한 멀티플렉스 3사에 대한 영화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동안 소규모 영화의 상영관수를 줄이고 블록버스터 영화의 독과점을 나몰라라 한 멀티플렉스들이 '옥자'의 개봉을 반대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비판이다. 

최근 멀티플렉스들은 소규모 영화의 배제, 극장에 필수적인 마스킹(화면 비율을 영화에 따라 조정하는 것)을 하지 않으며 영화 팬들에게 비판받아왔다. 그런 멀티플렉스들이 영화계 생태계를 위해 '옥자'의 상영을 거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과연 넷플릭스와 영화, 그리고 '옥자'를 둘러싼 싸움은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까? 영화 팬들은 '옥자'를 집 앞 극장에서도 볼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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