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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나지완-롯데 강민호 설전, '사구 13개' 나비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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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나지완-롯데 강민호 설전, '사구 13개' 나비는 억울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5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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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 나지완(32)과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32)가 경기 도중 거침없는 설전을 벌였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시즌 9차전이 열린 15일 부산 사직구장. KIA가 3-0으로 앞서가던 6회초 1사 2,3루 나지완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 다음 장면이 문제였다.

투수 이명우의 초구 시속 138㎞ 속구가 나지완의 왼쪽 팔꿈치로 향했다. 타구에 맞고 쓰러진 나지완은 주저 앉아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KIA 타이거즈 나지완(오른쪽)이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회초 롯데 투수 이명우의 공에 왼쪽 팔꿈치를 맞고 강민호(왼쪽)과 말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위쪽을 쳐다보던 나지완이 욕설을 연상케 하는 입모양을 하며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롯데 포수 강민호와 설전이 오간 모양이었다. 내용은 알 수 없었으나 동갑내기 간의 대화였기에 한쪽의 반말에 의한 것은 아님을 짐작할 수 있었다.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나지완의 입모양을 보면 “내가 왜 피해야 되는데”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맞은 것도 억울한데 일부러 맞은 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자 억울함을 느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물론 고의성이 느껴지는 공도 아닌 것으로 보였다. 강민호가 공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 나지완이 이명우의 공에 맞고 쓰러지고 있다. 올 시즌 13번째 몸에 맞는 공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다만 공이 머리로 향할 수 있었기에 나지완으로서는 흥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나지완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고 있다. 무려 12번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날까지 시즌 13번째.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는 한 경기에 무려 2차례나 투구에 맞았다.

생각보다 상황이 결국 양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달려 나오며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말리며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무력 충돌이 일어나 무려 4명이 퇴장 당했던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전 때 벤치클리어링과는 달리 경기장을 떠난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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