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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파퀴아오 때와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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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파퀴아오 때와 다른 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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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두 체급 석권에 빛나는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드디어 격돌한다.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가 맞붙었던 세기의 대결을 떠올리게 한다.

‘억’소리 나는 대전료가 가장 큰 공통점이다. 2년 전 대결은 대전료만 2억5000만 달러(2822억 원)에 달했다. 오는 8월 27일(한국시간)에 열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도 총 2억 달러(2258억 원)에 달하는 규모의 대전료가 예상된다.

차이점도 있다. 가장 큰 부분은 전혀 다른 전문가가 맞붙는다는 것.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는 복싱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일정과 대전료 등을 조율하느라 애를 먹었을 뿐 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다르다. 같은 격투기 선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맥그리거는 하반신을 이용한 공격과 그라운드 기술까지 사용하는 UFC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는 메이웨더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복싱 룰로 진행된다. 주니어 미들급 체급(69.85㎏ 이하), 12라운드 경기다.

맥그리거가 강력한 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세계최고의 복서와는 큰 기량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를 위해 지난해 12월 프로 복싱 경기 출전 라이선스를 따기는 했지만 복싱 경기 출전은 처음이다. 일부에서 맥그리거의 도전이 “무모하다”, “천문학적인 대전료만 보고 뛰어든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만한 부분은 메이웨더의 많은 나이다. 또 불혹에 다다른 메이웨더는 49전 전승이라는 프로복싱 사상 최다 무패 타이기록 보유자지만 2015년 9월 안드레 베르토와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링에 오르지 않아 경기 감각도 무뎌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세기의 대결은 맥그리거의 도발에서부터 시작돼 성사됐다. 2015년 7월 미국의 한 토크쇼에 출연한 맥그리더는 “1억8000만 달러(2034억 원)를 받고 링 위에서 춤추는 걸 누가 마다하겠나”라며 메이웨더의 신경을 긁었다.

이후 대전료를 둘러싸고 조율하는 과정이 있기는 했지만 맥그리거가 복싱 룰 진행에 대해 흔쾌히 수락하며 대결 성사가 급물살을 탔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과 버금가는 세기의 대결이 격투기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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