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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마에다 릴레이 승리-불꽃 방망이, 다저스 선발 얼마나 간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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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마에다 릴레이 승리-불꽃 방망이, 다저스 선발 얼마나 간절하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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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A 다저스 선발로 계속 뛰고 싶은 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류현진이 1021일 만에 원정 승리를 거두자 마에다도 호투, 승수를 챙겼다. ‘부전공’인 타격으로도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는 둘이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17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8-7 승.

마에다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선발 11경기) 61⅓이닝 5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방어율) 4.70 64탈삼진이다. 류현진은 12경기(선발 11경기) 62이닝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 58탈삼진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류현진은 전날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흥미로운 건 둘 다 불펜 강등, 4이닝 세이브를 거두고 선발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었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30일 만, 마에다는 21일 만에 승수를 쌓았다.

선발 사수를 향한 간절함은 타석에서도 보였다. 류현진이 신시내티 유격수의 에러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 생애 첫 2득점 경기를 펼친 걸 지켜본 마에다는 2회초 2사 2,3루에서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리고 홈까지 밟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경기 종료 후 “류현진이 기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마에다, 리치 힐과 계속 경쟁 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투구수에서 마에다가 78구로 류현진의 105구를 압도했으니 류현진이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제 시선은 리치 힐에게로 향한다. 지난 1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원정에서 4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뭇매를 맞은 그는 오는 22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할 예정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4800만 달러(542억원)에 도장을 찍은 고액 연봉 투수라 현재 입지가 가장 낫긴 해도 류현진과 마에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또 부진하면 자리를 보존하기 힘들어진다. 다저스의 5선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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