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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MOM 선정에도 인터뷰 마다, 유력 행선지 맨유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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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MOM 선정에도 인터뷰 마다, 유력 행선지 맨유 반응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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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서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최우수선수(MOM)으로 선정되고도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레알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자신에게 탈세 혐의를 추궁하는 스페인 당국에 불만을 갖고 있고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유럽축구선수구너(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을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려놨던 호날두는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호날두를 향한 관심 1순위는 단연 이적설과 관련된 것이었다.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와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1차전에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도우며 맹활약, MOM으로 선정됐다. 팀은 2-2로 비겼다.

그러나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MOM으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이 거취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

호날두가 레알을 떠난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단연 맨유다. 맨유는 호날두가 2009년 레알 이적 전까지 몸담았던 팀으로 그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고 첫 번째 발롱도르까지 안겨준 팀이다. 레알 이적 후에도 맨유를 향한 애정을 수차례 밝혀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를 만나 골을 넣었을 때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맨유는 공격수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호날두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맨유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호날두는 이날도 MOM에 선정되며 왜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입증했다. 맨유 팬들은 호날두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정작 맨유는 신중한 입장이다.

과거 레알과 좋지 않았던 거래 경험 때문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호날두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고 세르히오 라모스를 두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BBC도 “팬들은 물론이고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도 SNS를 통해 호날두의 복귀를 희망했다”면서도 “2015년 라모스 영입 실패 기억이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레알은 호날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지단 감독이 호날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잔류를 설득하고 있다. 자신과 호날두가 레알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이날 MOM 호날두는 당분간은 대회에 집중할 생각이다. 골닷컴은 “호날두와 지단은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나는 대로 더욱 깊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호날두 이적시장’이 될 공산이 크다. 이미 영입전에 뛰어든 맨유와 파리생제르맹(PSG)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호날두를 사들일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되는 웬만한 팀은 모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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