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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FC서울 황선홍 품으로, K리그 클래식 순위판도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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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FC서울 황선홍 품으로, K리그 클래식 순위판도 대혼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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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명주(27)의 선택은 친정팀이 아닌 은사를 향했다. 이명주가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재회한다.

FC서울은 19일 “아랍에메리트(UAE) 알 아인에서 활약하던 이명주가 FC서울에 합류한다”며 “22일 메디컬 테스트 실시 후 정식으로 입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길지 않다. 올 시즌까지다. 이명주가 아산 무궁화 혹은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이어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군 복무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추후에 더욱 자세히 논의할 예정이다.

‘K리그 리턴파’ 하대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에 돌아온 가운데 이명주까지 서울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이명주는 2012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데뷔 시즌부터 주전자리를 꿰차며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2년차에는 팀의 더블(리그-FA컵)을 이끌며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14년 K리그 최다인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5골 9도움)를 기록하며 맹활약 하던 도중 알 아인행을 택했다.

알 아인에서도 성공시대는 계속됐다. 첫 시즌 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결승 2차전에서 골까지 넣으며 전북 현대를 위협했다.

알 아인에서도 이명주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첫 시즌 팀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골을 넣으며 전북 현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알 아인과 현지 팬들은 이명주의 잔류를 원했지만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명주는 K리그 리턴을 택했다.

최근에는 2015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지난 7일 이라크와 친선경기에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베이징 궈안, FC도쿄를 거친 하대성은 올 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왔지만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18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 출전한 하대성은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 화려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이명주와 하대성이 이룰 허리진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단연 K리그 최강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 포항 시절 이명주를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로 길러낸 황선홍 감독이 이명주 사용법을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여기에 주세종, 이석현 등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K리그 클래식 14경기를 치른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5승 5무 4패(승점 20)으로 부진했다. 2011년(5위) 이후 4위 밑으로 떨어진 적 없었던 서울로서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이명주와 하대성이 동시에 투입될 수 있는 만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이 나올 수도 있다.

최근까지 리그 선두를 달리던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3)가 부침을 겪으며 4위까지 떨어진 가운데 울산 현대(승점 25)와 강원FC(승점 24)가 상승세를 탔다. 특히 강원은 우승후보라는 기대와 달리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최근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로 단숨에 3위까지 뛰어올랐다. 수원(승점 20, 7위)도 언제든 치고 올라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명주에 이어 광저우 헝다과 단기 계약을 맺었던 김형일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윤빛가람(옌볜 푸더), 류승우(페렌츠바로시), 송진형(알 샤르자) 등도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명주의 이적을 시작으로 줄줄이 예상된 K리그 리턴파들의 거취에 따라 후반기 판도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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