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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치솟는 주가, '무한경쟁' 바르셀로나-'기회' 도르트문트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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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치솟는 주가, '무한경쟁' 바르셀로나-'기회' 도르트문트 선택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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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에이스 이승우(19)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출전 기회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승우 측에서도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이승우는 현재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뛰고 있다. 나이 제한이 있어 곧 바르셀로나 B팀과 정식 프로계약을 맺거나 타팀으로 이적을 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

▲ 이승우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곧 만 20세가 되는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과 프로 계약을 맺든 타 팀 이적을 결정해야 한다. [사진=스포츠Q DB]

바르셀로나와 정식 계약을 맺는다고 했을 때 한가지 문제가 있다. 바르셀로나 B가 2부 리그인 세군다리그 승격 가능성이 있다는 것. 2부로 올라가게 되면 한 경기에 비유럽권 선수를 최대 2명까지만 기용할 수 있다. 이승우로서는 충분한 출전기회를 보장받는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승우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최대한 많이 뛰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2013년 유소년 해외 이적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그로 인해 이승우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기간 바르셀로나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다시 피치를 밟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U-20 월드컵에서는 강팀 아르헨티나 수비를 무너뜨리고 칩슛으로 골을 터뜨리며 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경기를 뛰는 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출전 기회가 1순위가 돼야 하는 이유다.

바르셀로나 B에서 주전으로 도약한다고 하더라도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공격 일선을 확실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나왔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18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아시아의 보석’ 이승우를 원하고 있다”며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훌륭한 기술과 잠재력 등이 스카우트의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승우에게 최적의 조건을 갖춘 팀일 수 있다. 빌트에 따르면 도르트문트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일본, 중국 투어에 이승우를 출전 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이라는 방증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 받은 피터 보츠 감독이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 또한 이승우에게는 유리한 조건이다. 보츠는 유망주의 천국인 아약스에서 어린 선수들 상당수를 1군에 데뷔시키고 주전급으로 성장시켰다. 카스퍼 돌베리, 베르트랑 트라오레 등이 대표적이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도 이승우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는 이승우에게 도르트문트보다 적합한 조건을 갖춘 팀은 없다. 모두 유망주들의 육성보다는 이적시장에서 많은 금액을 투자해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높은 구단들이다.

이적을 결정하든 아니든 타 클럽들이 이승우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더라도 더욱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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