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0:59 (수)
[SQ포커스] 윤보미 진화하는 시구, 3년전-2년전과 어떻게 다른가?
상태바
[SQ포커스] 윤보미 진화하는 시구, 3년전-2년전과 어떻게 다른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0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24)는 연예계에서 소문난 야구 마니아다. 야구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하는 걸 즐긴다.

최근 MBC ‘마구단’을 통해서는 시속 100㎞ 공을 던지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프롤로그 영상에서 윤보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투구 동작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궁금증을 일으켰다. 투구폼도 제법이었지만 무엇보다 공을 던지려는 눈빛과 마음가짐이 남달라 보였다.

▲ 2014년 8월 2일 잠실 LG-넥센전에 앞서 시구를 준비하며 미소를 띠고 있는 윤보미. [사진=KBSN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시간을 3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이때만 해도 윤보미는 시구 자체에 의의를 두는 듯 했다.

2014년 8월 2일 LG-넥센 히어로즈전이 열린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른 윤보미는 핑크색의 LG 유니폼 상의를 입고 있었다. 하의는 푸른색 팬츠로 포인트를 줬다.

긴장한 듯 엷은 미소를 띤 후 와인드업을 시도했다. 투구판 조금 앞에서 양 팔을 들어 올린 윤보미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재빨리 공을 뺀 뒤 포수를 향해 던졌다. 투구폼은 조금 어설펐지만 공은 바운드 없이 포수의 미트에 들어갔다. 시구를 위해 적잖은 시간을 투자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첫 시구 때 반응이 좋았던 윤보미는 1년 뒤 더 진화된 시구를 선보였다.

2015년 8월 16일 LG-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번엔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과 같은 디자인의 상의를 입었다. 하의는 지난번과 같은 청색 진.

▲ 윤보미가 2015년 8월 16일 잠실 LG-KIA전을 앞두고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중계화면 캡처]

노랗게 물들인 긴 머리를 한 윤보미는 투구판을 밟는 것부터 신경 썼다. 직전 시구에서 밟지 않고 던진 게 신경 쓰인 듯 했다. 천천히 투구폼을 잡은 윤보미는 이전보다 더 완성도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그가 던진 공은 포수 미트에 한 번에 날아갔다. 선수 못지않은 폼을 보여준 윤보미의 시구 영상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280만 건이나 조회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많은 연습을 한 끝에 마운드에 오른 6월 20일. 윤보미는 LG-삼성 라이온즈전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야구팬들 앞에서 완벽에 가까운 시구를 했다.

완성도가 높은 시구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법 한데, 윤보미는 대범하게 마운드에 올라 군더더기 없는 자세로 공을 던졌다. 당연히 그의 오른발은 투구판을 밟고 있었다. 특히 이날은 상‧하의 모두 LG 줄무늬 유니폼이어서 더 화제가 됐다. 그 전에는 상의만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에 ‘시구 완성 버전’을 보는 듯 했다.

윤보미의 시구를 본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정말 선수같은 느낌이었다. 보통 여성분들은 가까이서 어설픈 자세로 던지는데, 윤보미의 투구폼을 보면 연습을 많이 한 티가 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5년 전 노출을 앞세운 여자 연예인들의 시구가 한창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윤보미는 시구 본연의 의미를 잘 살린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야구팬들은 앞으로도 윤보미 같은 ‘개념 시구 연예인’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오길 바라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