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SQ이슈] 김성근 떠난 한화이글스, 이재우-이양기 '릴레이 웨이버' 의미
상태바
[SQ이슈] 김성근 떠난 한화이글스, 이재우-이양기 '릴레이 웨이버' 의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1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승현 재미 본 한화, 김태연 정식선수 등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성근 감독과 결별한 한화 이글스가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수 이재우(37)에 이어 이번엔 외야수 이양기(36)를 놓기로 결정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우투우타 이양기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프로 17년차 이재우를 놓는 대신 육성선수 강승현(32)을 올려 재미를 보고 있는 한화다. 이글스 불펜 자원 중 가장 빠른 공(최고 시속 150㎞)을 던지는 강승현은 등록되자마자 7경기 7⅔이닝 평균자책점 3.52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엔 이양기보다 훨씬 어린 김태연(20)을 대신 정식선수로 등록했다. 지난해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지명한 야탑고 출신의 고졸 우투우타 내야수다. 올해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에서 타율 0.309 9홈런 30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는 10구단 중 나이대가 가장 높다. 시즌 전 KBO가 취합 공개한 선수단 평균 연령 자료에서 29.4세로 가장 어린 넥센의 25.9세에 비해 크게 높았다. KBO리그 평균이 27.5세이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2014년 부임 이후 권용관을 비롯 베테랑을 중용했던 김성근 감독이 물러난 후 박종훈 단장의 주도로 팀이 개편되고 있는 형국이다. 포수 조인성(42), 투수 송신영(40) 등 활용 가치가 떨어져 있는 베테랑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 동산고, 제주 탐라대 출신인 이양기는 1999년 한화 2차 12라운드 90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2003년부터 1군에서 뛰었다. 통산 성적은 326경기 타율 0.261(689타수 180타수) 6홈런 75타점 61득점 7도루다.

상대 선발이 왼손이면 종종 주전으로 기용됐고 대타 자원으로 쓰임새를 인정받았지만 지난해도 올해도 고작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한화의 선수단 쇄신 정책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양기를 원하는 구단은 일주일 안에 영입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아무도 없을 경우 이양기는 올 시즌을 선수로 마감할 수 없어 현역 은퇴를 고려해야만 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