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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LG전 첫승-꼴찌탈출 열망 통했다, 삼성의 의미있는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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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LG전 첫승-꼴찌탈출 열망 통했다, 삼성의 의미있는 역전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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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의미 있는 역전승이다. 비록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삼성 라이온즈도 힘이 있다는 걸 보여준 한 판이었다.

삼성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0-2로 뒤지다가 10-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6판 만에 LG전 첫 승을 올렸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9위 kt 위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10위였던 삼성은 탈꼴찌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kt가 수원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까닭이다.

경기 전 김한수 삼성 감독은 그는 “LG와 차우찬이 우리 팀에 매우 강하다. 아직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차우찬에게 최대한 달라붙어 괴롭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LG를 상대로 5전 5패를 기록 중이었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1회말 삼성 선발 김대우가 LG 타선에 2점을 내준 것. 반면 차우찬은 5회초 투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로라면 완봉패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이때 이원석이 삼성 타선의 혈을 뚫었다. 앞서 전문 유격수가 아님에도 견고한 수비를 펼쳤던 바. 이원석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의 시속 140㎞ 속구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퍼펙트가 허무하게 깨진 차우찬은 쓴웃음을 지었다.

9위 kt에 간발의 차로 뒤진 10위였던 삼성은 동점을 넘어 역전의 희망까지 살렸다. 같은 시간 kt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고 삼성이 LG를 꺾는다면 삼성의 탈꼴찌가 가능했다.

삼성 타자들은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이 주문한 대로 차우찬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6회초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중견수 땅볼 때 1점을 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해결사로 나섰다. 러프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시속 118㎞ 커브를 퍼 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차우찬을 강판시키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삼성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7회초 선두 김정혁이 안타를 친 뒤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지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해민이 LG 투수 이동현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려 추가 타점을 뽑았다. 2루 주자 김정혁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경기를 중계한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의 집중력이 뛰어나다. 장타가 필요할 때 때려주고 추가점이 절실할 때 보내기 번트를 했는데, 마침 여기서 안타를 때려줬다”며 삼성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남다른 의지가 역전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탈꼴찌에 성공한 삼성의 시선은 이제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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