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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포르투갈에 꼼짝 못한 러시아, 결국 호날두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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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포르투갈에 꼼짝 못한 러시아, 결국 호날두에 당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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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괜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아니었다. 포르투갈을 맞은 러시아는 호날두 봉쇄령을 내렸지만 결국 알고도 당했다.

포르투갈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리그 2차전에서 전반 8분 호날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 다득점에서 밀려 멕시코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3차전에서 최약체 뉴질랜드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 4강행이 가능하다.

루이스 나니(발렌시아)와 히카르두 콰레스마(베식타스)를 빼고 나선 공격진은 다소 삐걱거리는 모양새였다. 호날두는 외로웠지만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한 헤더로 연결,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 거세게 몰아치던 러시아의 기세를 꺾어 놨다.

최근 이적설과 탈세 혐의로 불거진 잡음에도 불구하고 호날두는 흔들리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포르투갈의 에이스였다.

레알에서의 호날두와 포르투갈에서 그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됐다. 중원에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로 이뤄진 든든한 지원군이 있고 최전방에 카림 벤제마가 버티는 레알과 달리 포르투갈에서는 호날두가 공격 작업 전반에 가담해야 했다. 호날두는 적극적으로 슛을 날리는가 하면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은 뒤 침투하는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며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개최국 러시아는 유럽 챔피언 앞에서 무력함을 보였다. 총 10개의 슛을 날렸으나 이 가운데 골문으로 향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공격 작업 대부분이 문전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박스 바깥에서 슛을 날리거나 크로스에 의한 제공권 축구에 의존하는 방식이었다.

러시아는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승리를 챙기고도 준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승 1패(승점 3)의 러시아는 3차전에서 멕시코를 꺾어야 자력 4강행이 가능하다.

멕시코는 이어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A조 리그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챙겼지만 포르투갈전에 보였던 강력함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42분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멕시코는 후반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세를 펼쳤다. 후반 9분 라울 히메네스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멕시코는 후반 28분 오리베 페랄타가 왼발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승리하며 조 선두에 등극했다.

준결승 팀을 결정지을 3차전은 오는 25일 0시 포르투갈과 뉴질랜드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러시아가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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