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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kt위즈 김진욱 감독, 로하스-로치 두 외인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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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kt위즈 김진욱 감독, 로하스-로치 두 외인에 거는 기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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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가을야구를 기대케 만들었던 초반의 기세는 사라진지 오래다. 결국 kt 위즈의 목표는 다시 탈꼴찌가 됐다.

타선은 물론이고 한 때 잘나갔던 선발진까지 무너지고 있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고영표가 외롭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7)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로하스는 초반 7경기에서 타율 0.160(25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그러자 김진욱 감독은 21일 롯데전에서 4번이 아닌 1번타자로 그를 기용했고 이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 kt 위즈 멜 로하스(오른쪽)가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번타자가 아닌 1번타자로 나서 안타를 쳤다. 로하스는 이날도 톱타자로 나선다. [사진=kt 위즈 제공]

팀은 4-10으로 대패했지만 로하스는 12타석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나 좌전 안타를 날렸다. 갑작스럽게 팀에 합류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로하스를 위한 배려였다.

김 감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를 앞두고 “로하스가 4번보다는 1번이 부담이 덜하다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9일 로하스를 영입했다. kt의 중심타선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조니 모넬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내린 결단이었다. 모넬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65(85타수) 2홈런 9타점으로 초라했다.

2010년 피츠버그에 입단(3라운드)해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뛰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의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팀 귀넷 브레이브스에서 뛰며 타율 0.259(212타수 55안타) 6홈런 31타점을 올렸다.

기록상만 봐도 4번타자의 역할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시즌 도중 데려올 수 있는 타자들의 한계는 명확했다. 임종택 kt 단장은 “타격 밸런스와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서 중심 타선 보강을 통한 팀 성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평가했지만 아직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돈 로치는 

6연패에 빠진 kt로서는 로하스가 최대한 많은 타석에 나서며 적응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2군에 내려보낼 여력이 없다. 4번타자보다 부담감이 적은 자리에서 빠른 적응을 해야 한다. 로하스는 이날도 톱타자 겸 중견수로 나선다.

김진욱 감독은 돈 로치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그는 “로치가 돌아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치는 이날 경기 전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졌고 김 감독은 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치는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지난달 25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지난 6일 복귀해 2경기에 나섰으나 통증이 재발해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김 감독은 “오늘 몸 상태가 좋았다고는 해도 내일이 돼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며 “아직 복귀 시점을 정확히 정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로치는 올 시즌 12경기 71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6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수치로 드러나는 것만큼 내용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타선과 마운드를 가릴 것 없이 희망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김진욱 감독이 두 외국인 선수의 반등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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