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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절박한 롯데자이언츠, '조선의 4번투수' 노경은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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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절박한 롯데자이언츠, '조선의 4번투수' 노경은 역할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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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임시 선발 노경은(33)의 어깨가 무겁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의 선발투수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애디튼이 1군에 복귀했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 빈자리가 생겼다.

노경은은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선발명단 제출 과정에서 실수가 생겨 이대호 대신해 4번타자 역할까지 소화해야 했지만 마운드에서 활약은 뛰어났다.

▲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이 22일 kt 위즈전에 다시 한 번 선발투수로 나선다. 위기의 롯데 마운드를 구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사진=스포츠,Q DB]

박세웅이 8승 2패 평균자책점(ERA) 2.02로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하고 있고 송승준도 패배 없이 5승 ERA 3.98로 전성기의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3년차 외인 투수 레일리가 3승 7패 ERA 5.63, 애디튼이 2승 7패 ERA 7.53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가능성을 보인 노경은이 6연패에 빠진 kt를 상대로 호투해 로테이션 한자리를 메워주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유가 없으니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노경은의) 투수구 제한은 없다. 컨디션이 괜찮으면 100개나 그 이상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대한 선발로서 임무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20,21일 경기에서 롯데 타선은 29안타(4홈런)를 때려내며 20점을 올렸다. 특히 21일에는 이대호, 강민호, 신본기가 모두 장외홈런을 날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불 붙은 타선의 힘 덕분에 노경은이 한결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둬 필승조를 아꼈다는 점도 노경은과 조원우 감독에게는 다행스러운 점이다. 조 감독은 “점수 차가 커서 필승조의 체력을 세이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3년 큰 기대를 받으며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경은은 좀처럼 성장하지 못하다가 2012, 2013년 선발 10승을 이뤄냈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3년간 깊은 부진에 빠졌다.

노경은의 선발 본능이 살아난다면 롯데 마운드의 고민을 덜어줄 ‘노경은총’으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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