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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군주', 유승호·김소현의 연기력에도 '배가 산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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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군주', 유승호·김소현의 연기력에도 '배가 산으로 간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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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배가 산으로 간다’

‘군주 - 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이 ‘고구마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승호와 김소현의 뛰어난 연기력에도 캐릭터와 전개가 주는 아쉬움 때문이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연출 노도철 박원국·극본 박혜진 정해리)는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조선 최고 막후 세력인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MBC 수목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 김소현 [사진 = MBC 수목드라마 ‘군주 가면의 주인’ 화면 캡처]

그만큼 ‘군주’에서는 유승호(세자 역)가 백성들을 위한 조선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야하지만, 시청자들은 쉽게 그의 ‘군주 정신’을 보기가 어렵다.

그 원인 중 하나로는 유승호와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는 김소현(한가은 역)이 꼽히고 있다. 김소현은 현재 드라마 스토리상 유승호를 오해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유승호가 위험에 빠지며 그가 ‘군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을 더욱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더불어 김소현이 본래 해야 했던 일들에 대한 진전은 보이지 않고, 그가 오히려 방해되는 사건들만 일으키고 있어 답답함을 더하고 있다. 감성적이면서도 의심까지 하지 않는 극 속 모습 때문에 김소현에게는 ‘민폐 여주’라는 웃지 못 할 수식어까지 붙고 있다. 

이로 인해 ‘군주’에서는 유승호까지 무능력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특히 책임감 때문에 오해를 풀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는 유승호의 모습은 세자의 캐릭터에까지 흥미를 떨어트렸다.

사건의 진전 없이 매번 눈물바람인 두 사람의 캐릭터는 ‘군주’가 방송 초반 줬던 시원하고 통쾌한 즐거움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라는 ‘군주’ 측의 보도자료 속 내용이 무색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군주’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지상파 수목드라마 중에서 시청률 면으론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음 방송에서는 편수회에 맞서는 유승호의 진정한 ‘군주’의 면모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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