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 순위 8,9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간 격돌이 1,2위 KIA(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간 매치업만큼이나 흥미롭다.

한화와 삼성은 2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흐름이 좋다. 한화는 대전에서 최재훈의 동점 3점 홈런, 이성열의 끝내기 솔로포로 넥센 히어로즈에 대역전승을 거뒀고 삼성은 잠실에서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 LG 트윈스를 연이틀 물리쳤다.

한화-삼성전은 지난해 극적인 명승부를 숱하게 연출, 방송사를 흐뭇하게 했던 흥행 카드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김태균(한화)과 윤성환(삼성)이 사구로 붙은 시비가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는 등 기싸움이 치열하다.

30승 39패의 한화는 7위 도약을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31승 38패)와 승차가 한 경기밖에 나지 않아 삼성전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롯데가 잠실 원정에서 껄끄러운 4위 두산 베어스를 만나 내심 뒤집기를 노린다.

이틀 전 73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삼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위닝(2승 1패 이상)을 거두면 8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된다. 26승 42패 2무로 아직은 한화에 3.5경기 뒤져 있지만 최근 상승세라면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마산에서는 1위 KIA와 2위 NC가 만난다. KIA는 45승 24패로 42승 27패 1무의 NC에 3경기 앞서 있어 이번 시리즈를 잘 마감하면 독주 체제를 굳히게 된다. 처지면 한국시리즈 직행이 어려워지는 NC에게 더 절박한 3연전이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5위 LG 트윈스와 6위 넥센 히어로즈가 충돌한다. 가을야구 티켓의 마지노선인 5강에 들기 위해 매일 혈전 중인 두 팀이다. 35승 34패 1무의 넥센이 36승 32패의 LG를 1.5경기차로 쫓고 있다.

인천에서는 ‘W매치’가 펼쳐진다. 37승 32패 1무의 3위 SK 와이번스가 kt 위즈를 만난다. 개막 3연전에서는 kt가 스윕을, 5월 말~6월 초에 3연전에서는 SK가 스윕을 챙겼다. 26승 44패, 더 물러날 곳이 없는 꼴찌 kt는 반등이 절실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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