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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피드' 강정호 음주운전, 피츠버그 언론도 등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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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피드' 강정호 음주운전, 피츠버그 언론도 등 돌려버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23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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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국에... 미래 논하기 어려워"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어리석은 강정호”

음주운전으로 쉬고 있는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향한 미국 언론의 시선은 차갑다. 이젠 ‘멍청한, 바보같은, 어리석은’이란 뜻의 형용사 ‘Stupid’를 써가며 날을 세울 정도다.

피츠버그 소식을 전하는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23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아직도 한국에 갇혀 있다”며 “미국 비자를 받더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피츠버그 구단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도로시설물을 들이받았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4%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는 게 밝혀져 뭇매를 맞았다. 더군다나 친구에게 운전대를 넘기려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번 음주운전이 세 번째라는 점도 충격이었다. 스타로 발돋움하기 전인 2009년과 2011년 음주 단속에 적발된 사례까지 함께 세상에 알려졌다.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소 처분까지 받은 강정호를 감싸는 여론은 없다.

강정호는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변호인을 통해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승승장구하던 최정상급 내야수 강정호는 사생활 문제로 스스로 내리막길을 타고 말았다.

현지의 냉담한 반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엔 MLB닷컴이 “강정호가 취업비자라도 받아야 진전이 있는데 아무런 소식도 안 들린다”며 “8개월을 쉬었으니 미국으로 건너오더라도 최소 한 달은 스프링캠프같은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담당 기자인 스티븐 네스빗도 이틀 전 “올 시즌 강정호는 뛸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앞으로도 전력에 포함시킬지도 모르겠다. 미래를 논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사면초가 강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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