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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올스타투표 1위, 마이너리그라도 상징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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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올스타투표 1위, 마이너리그라도 상징성은 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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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황재균(30)이 트리플A 올스타 투표 3루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다음달 1일 옵트아웃 발동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은 23일(한국시간) 발표된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PCL) 올스타 투표 현황에서 3루수 1위에 올랐다.

▲ 황재균이 마이너리그 올스타 투표 3루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트위터 캡처]

황재균의 방망이는 이날도 매섭게 돌았다. 황재균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 척챈시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와 2017 마이너리그 트리플A 방문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첫 타석인 2회초 무사 1루에서는 3루수 땅볼로 선행주자 크리스 쇼를 아웃시키는 대신 출루했지만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에는 2사 2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18번째 2루타까지 작렬했다. 6회초에는 삼진, 9회초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결과를 포함해 타율 0.290(245타수 71안타) 6홈런 42타점 출루율 0.325 장타율 0.469를 기록하고 있는 황재균은 이반 데헤수스 주니어(콜로라도 스프링스), 제이머 칸델라리오(아이오와 컵스)를 제쳤다. 앞선 1차 집계에서 2위였던 황재균은 올스타 투표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트리플A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는 것은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되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재균의 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아로요만 보더라도 비율 스탯에서는 타율 0.404 출루율 0.459 장타율 0.618로 압도적이지만 빅리그 콜업으로 인해 누적 성적은 36안타(4홈런) 16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거취 문제가 달린 황재균에게는 이마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황재균은 계약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옵트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즉,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1군으로 불러올리지 않으면 자동으로 계약해지가 되는 것이다.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이라고는 해도 상징성을 무시하기는 힘들다. 황재균이 올스타 투표에서 최종 1등을 차지한다면 마이너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효과가 생긴다. 3루수 자원이 필요한 구단 입장에서는 이러한 점도 황재균 영입에 고려사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올스타 투표는 이틀 후인 25일까지 진행된다. 올스타전은 다음달 13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PCL과 인터내셔널리그의 대결로 펼쳐진다.

황재균과 함께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는 박병호는 이날 안타를 추가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 박병호는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프론티어 필드에서 리하이벨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 홈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와 3회 각각 우익수 뜬공,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8회에는 중견수 뜬공을 치며 이날 타석을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23(166타수 37안타)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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