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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불펜 방화로 4승 불발, 그럼에도 희망적인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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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불펜 방화로 4승 불발, 그럼에도 희망적인 부분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6.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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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능력 탁월, 향후 5선발 로테이션 지킬 가능성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아쉽게 시즌 4승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기에 앞으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일전이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6회에 구원 등판한 크리스 해처가 1실점을 기록해 승리가 날아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속구와 함께 주무기인 체인지업, 그리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앞세워 메츠 타선을 상대했다. 구속이나 변화구의 무브먼트는 나무랄 데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투가 문제였다. 솔로 홈런 두 방으로 2실점을 기록한 점은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은 경기 시작과 함께 홈런을 맞았다. 1회초 1번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4구째 시속 92마일(148㎞) 속구를 뿌렸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중월 홈런이 되고 말았다.

팀이 3-1로 앞선 4회에는 트래비스 다노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았다. 1사 후 볼카운트 3-2에서 대형 아치를 허용했다. 0-2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도 5구 내에 승부를 보지 못한 게 피홈런이란 결과를 낳았다.

비록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돋보였다.

류현진은 2회초 1사 후 루카스 두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했고, 호세 레예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허나 류현진은 침착했다. 후속 가빈 치키니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다저스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강력한 홈 송구 덕에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5회 또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가빈 치키니에게 안타를 맞은 뒤 그랜더슨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윌머 플로레스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아웃시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내리고 선발진을 5명으로 돌리기로 결정하면서 류현진의 입지가 안전해졌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 리치 힐 등과 선발진에 남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난 점은 앞으로 선발 기회를 얻는 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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